지난 25일 일렉트로닉아츠(EA)의 기대작 ‘배틀필드3’가 출시됐다. 이에 맞춰 바로 불법 유출 버전도 기다렸다는 듯 모습을 드러냈다. PC부터 X박스360까지 모두 완벽히 실행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A의 배틀필드3가 출시에 맞춰 불법 유출됐으며, 한글 버전부터 대부분의 언어로 나와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렌토와 웹공유, P2P 사이트에는 어제 몰려드는 이용자들로 북적거렸다.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린 배틀필드3을 다운 받기 위해서다. 게임은 설치 버전이 오후 2~3시경에 풀렸고, 무설치 버전은 저녁쯤에 뿌려지기 시작했다.
배틀필드3는 저작권을 의식한 유출자들로 인해 ‘전쟁터3’ ‘전장3’ ‘배필3’ 등의 이름으로 공유되기 시작했으며, 토렌토의 경우는 영문으로 검색하면 수백 개가 나와 누구나 제한 없이 받을 수 있게 됐다.
실제 무설치 버전의 경우는 한글 지원도 완벽할 뿐만 아니라 가상의 서버를 활용하면 인증 없이 멀티 플레이까지도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설치는 설치의 번거로움을 제외 시킨 버전으로 압축만 풀면 실행할 수 있게 돼 있는 것이다.
여기에 X박스360, 플레이스테이션3(PS3) 버전도 함께 공유됐다. PS3 버전의 경우는 실행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X박스360은 구동에 성공했다는 해외 커뮤니티의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X박스360 불법 개조를 해주는 익명의 관계자는 “기어즈오브워3나 몇몇 게임이 가진 복잡한 DRM이나 XGD3이라는 신 DVD 포멧 방식 등을 지원해 불법 복사가 어렵지만 배틀필드3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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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일에 이런 문제가 터졌음에도 EA코리아는 전혀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명 웹공유 사이트 관계자는 “관련 업체에 대해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으며, 저작권 관련 요청이나 질의 등도 오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EA코리아 관계자는 관련 부분에 대해서 어떠한 답변도 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