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작가 조지 오웰이 소설 '1984'에서 경고한 빅브라더(Big Brother)'가 따로 없다. 단지 소설에서 묘사된 감시카메라인 텔레스크린만 없을 뿐이다.
컴퓨터에 설치하면 컴퓨터,전화사용은 물론 몸동작인식 기술까지 활용해 근무중인 직원을 감시하고 회사 기준에 벗어나는 행동을 할 경우 경고까지 하는 근태감시용 SW가 등장했다. 그야 말로 '악마의 SW'다. 이 SW는 직원에게 회사측이 원하는 규범을 지키도록 하고 인사 점수를 더하거나 감할 수도 있어 '지옥에서 온 SW'로 불린다.
영국의 더레지스터는 18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같은 직원감시시스템SW를 개발해 특허출원했다고 보도했다.
■컴퓨터, 전화, 심지어 동작인식기술로 근태관리
이 특허는 보스와 직원과의 관계에 있어서 직원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임금인상과 같기 때문에 이런 느낌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작업장에서 디지털 양방향 대화 (즉, 컴퓨터 상의 행위)를 감시하는 컴퓨터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고 기술하고 있다.
또 이는 직원들을 더욱더 행복하게, 믿을 수 있게 하는 행동을 장려하는데 사용될 것이며 인사부에서 더욱더 좋게 보는 행동을 보도록 하는 쪽으로 연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MS의 이 특허출원(미특허 20110276369) 내용에는 “조직적인 행동이 모니터되고, 분석되고 다양한 형태의 통신세션을 통해 영향을 받게 된다”고 적고 있다.
여기에는 또 “바람직하거나 그렇지 않은 행동, 그리고 적절한 조직적 행위의 배경이 규정되며 구체적 실천계획도 개발됐다. 그리고 나서 직원들의 행동은 조직원들 사이의 통신세션을 통해 모니터링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실천계획과 비교하기 위해 분석하고 그 결과가 개인이나 조직레벨로 제공돼 행동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내용이 기술돼 있다. 이 '악마'의 직원감시시스템용 SW는 단순히 이메일을 보내는데 든 시간을 계산하는 것은 물론,웹브라우징 시간,워드프레싱 작업시간 등까지 모두 계산하고 있어 직원들이 일할 때 방해받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 특허출원의 취지다.
직원감시시스템SW는 업무용 미팅시 받아들이기 힘든 특수한 옷을 입도록 하게 하는가 하면 독백과 키넥트를 이용해 손동작을 늘리도록 해 직원들의 대화를 잘라 버리는 기능도 함께 들어있다.
이러한 직원들의 업무상 행동관련 데이터는 기업이 사전에 설정한 가치에 의해 순위가 매겨져 ‘늘어난 효율성, 늘어난 참여율, 문화관행인식, 늘어난 권한배분 및 직원의 참여, 경험 증대, 그리고 신뢰성 향상’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컴퓨터가 모니터에 상사에게 잘 하라고 경고하게 될지도
특허출원 내용에 들어있는 사례 설명에 따르면 예를 들어 A라는 직원의 업무능률 결과는 컴퓨터에 “당신은 당신의 상사를 너무 비인간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점을 개선해 주세요”라는 내용으로 뜨게 될지도 모른다.
아마도 이것은 직원평가시간을 줄여주어 인사부서의 역할을 지극히 단순하게 만들어 줄 수 도 있을 전망이다.
당신은 연간 성과를 단순히 이메일로 받게 될지로 모르며 어느부문이 부족하므로 집중적으로 검사받아 보라는 지적을 받을 여지가 있다.레지스터는 이 특허가 출원만 됐으며 특허권을 승인받은 게 아니지만, 이러한 기술이 인사부의 손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경악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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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는 또 어떤 시스템도 게임이 될 수 있다는 점, 즉 빠져 나갈 수 있다는 점도 아울러 지적했다.
즉, 이 악마의 SW로 근태관리를 받는 직원들은 기업의 주말컨퍼런스,자원봉사, 그리고 초과근무 일수 늘리기 등으로 포인트를 많이 쌓아 놓은 후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상사에게 멋지게 한방 먹여도 쌓아놓은 점수가 많으면 연간 근태 점수를 평균점 이상으로 가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