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앱 ‘오빠믿지’의 개발사가 돌아왔다. 지난해 출시된 ‘오빠믿지’ 이후 약 1년여 만이다.
그동안 ‘원피스’에서 ‘플라스크모바일’로 회사명도 바꾸고 본격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준비해왔다. 이들이 공백 기간을 깨고 야심차게 내놓은 앱은 남녀간의 데이트에 소셜커머스적 요소를 녹인 서비스다.
27일 플라스크모바일에 따르면 스마트폰용 앱 ‘그남자 그여자’를 지난 26일자로 안드로이드마켓에 출시했다.
‘그남자 그여자’는 하루에 한 명, 새로운 남녀를 소개해 새로운 만남을 주선하는 앱이다. 이용자는 소개된 남녀가 마음에 들 경우, ‘찜하기’를 통해 비딩(입찰)에 참여하게 된다. 기존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매일매일 다른 딜을 제공하는 방식을 패러디했다는 설명이다.
‘그남자 그여자‘의 목적은 킹카, 퀸카에게 이용자 자신의 매력을 공개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이런 아이디어는 김정태 플라스크모바일 대표의 실제 경험에서 나왔다.
김 대표는 “여자친구가 한동안 없어 소셜데이팅 서비스에 전부 가입했다”며 “그런데 아름다운 여자분은 도통 매칭되지 않고, 어쩌다 매칭되더라도 전부 나를 무시해서 서러워서 (앱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메인 화면에 매일 한 명씩 소개되는 출연자는 모두 플라스크모바일에서 엄선해서 선정한다. 남녀 경매라는 이색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킨 만큼,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측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출연을 원하는 사용자는 앱 내에서 간략한 프로필과 자기소개, 사진을 보내면 된다.
출연자가 입찰한 지원자들 중에 마음에 드는 1인을 선택하면 지원자-출연자 간 연결된다. 연결된 사용자들끼리는 프로필 공개가 아닌 이메일을 통해 최초로 연락하게 된다. 때문에 플라스크모바일은 최근 문제가 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사생활정보유출 관련 이슈를 일정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출연한 사용자의 반응도 좋다. 최초로 소개됐던 A모 씨는 “항상 여자들에게 들이대기만 하는 입장이었는데 나를 보고 여자들이 지원하니 새롭고 흥분되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개자 역시 “나에게 지원한 사람 중에서 내가 맘에 드는 사람을 찍을 수 있다는 시스템이 신선하고 재미있다”며 “다른 서비스들과 달리 건전하면서 내 정보가 최소한으로 공개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경매 방식이 연상돼 약간 거부감이 들기도 하지만, 사용하기 쉽고 다른 사람들이 구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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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대표는 “‘그남자 그여자’는 아직 핵심기능만 담고 있는 베타 버전”이라며 “사용자의 반응을 지켜본 뒤 건전하고 재밌는 데이팅 비딩 앱으로 꾸준히 업데이트해 더욱 더 알찬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그남자 그여자’는 안드로이드마켓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아이폰 버전은 빠른 시일 내에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