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재송신 협상 기한인 23일이 임박한 가운데 양측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전면에 나섰다.
최 위원장은 21일 지상파 방송3사 사장단과 예정에 없던 긴급 조찬 간담회를 개최하고 재송신 협상 타결을 강력히 주문했다. 22일에는 케이블 방송사 사장단과 오찬 간담회를 개최하고 케이블측의 전향적인 협상 노력을 강력히 주문할 예정이다.
지난해 송출 중단 위기까지 갔던 지상파 재송신 분쟁이 해를 넘어 1년여를 끌어오는 사이 재송신 계약은 근본적으로 사업자 간 해결할 문제,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한다 등의 이유로 직접적인 개입을 자제해왔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내달 종합편성채널 개국을 앞두고 최시중 위원장이 나서 마지막 압박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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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자 없이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최 위원장은 시청자 권익 보호를 위한 지상파방송 3사의 특별한 노력을 주문하는 한편, 현재까지 재송신 협상 진행이 부진한 점에 대해 지상파 3사 사장단에게 강한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상파 3사 사장단은 협상기한인 23일까지 책임감을 갖고 최대한 유연한 입장에서 케이블 방송사와의 협상을 타결할 방침임을 약속했다. 또, 지상파 재송신 대가 산정에 있어 가입자 증가에 따른 단계적 단가 인하 방안에 공감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