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비난하던 동물단체, "그냥 농담이었다"

일반입력 :2011/11/18 10:48    수정: 2011/11/18 11:08

김동현

마리오가 너구리 가죽을 입어도 된다는 생각을 게임 이용자들에게 준다면서 비난을 하던 북미 동물애호단체가 언론 및 누리꾼들의 연이은 뭇매에 항복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ETA 동물애호단체가 각 언론에게 마리오에 대한 비난은 농담이었고 자신들도 마리오 게임을 사랑하고 즐긴다는 메일을 보내 마리오 비난에 대한 문제를 일단락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PETA는 마리오 게임에 나오는 ‘너구리 슈트’가 게임 이용자로 하여금 너구리 가족으로 된 옷을 입어도 된다는 잘못된 상식을 준다면서 더 이상 마리오가 너구리 가죽을 입지 않도록 조치해달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또한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 유명 동영상 사이트에는 ‘마리오 킬러즈 타누키’라는 영상이 기재돼 논란이 됐다. 영상 사이에는 마리오가 피 묻은 너구리 가죽을 입고 사악하게 웃는 장면도 나온다.

이로 인해 닌텐도 측은 “너구리 복장은 게임을 즐겁게 해주는 요소일 뿐 그 외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으며, 해외 유명 언론 및 게임 커뮤니티에는 PETA의 행동을 비난하는 기사와 각종 글로 도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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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커지자 PETA는 해당 화제가 ‘농담’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PETA 측의 관계자는 언론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우리는 마리오를 통해 가죽에 대한 어두운 단면을 알리고 싶었을 뿐이지 마리오 게임에 대한 비난을 하려고 한 건 아니다. 이건 그냥 해프닝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도 마리오라는 게임이 얼마나 대단한지 잘 알고 있으며 심지어 마리오 게임의 팬이기도 하다. 너구리들이 불쌍하게 죽어나가고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린 점에 감사드리면서도 누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드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