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의 모바일용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칩셋이 탑재된 윈도8 기반 PC가 내년 말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인텔이 이미 내년 상반기에 샌디브릿지보다 성능을 37%,절전효율을 50%나 높인 3D칩 아이비브릿지로 울트라북 시장을 휩쓸 전망인 가운데 과연 내년 말에나 나올 칩으로 과연 얼마나 경쟁력을 가지게 될지는 알 수 없다.
美씨넷은 16일(현지시간) 퀄컴이 이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윈도8 운영체제에 칩셋을 최적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말에 나올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폴 제이콥스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많은 수의 윈도8기반 제품이 내년 이맘때쯤에 등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지만 연말이면 이미 울트라북이 시장을 지배할 시점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퀄컴의 스냅드래곤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와 베이스밴드 모뎀칩을 합친 모바일용 칩셋이 주력이다.
그러나 이 회사는 MS와 손잡고 인텔이 지배하고 있는 PC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 엔비디아가 테그라3로, TI가 오맵4로 각각 안드로이드폰 시장에서 1위 퀄컴을 치고 나가면서 주도하고 있는 상황인데다가 PC시장의 내에서의 진입역시 지각 입성인 셈이다.
씨넷은 인텔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ARM 기반 칩(스냅드래곤)이 PC시장에 사용되기에는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ARM 기반 스냅드래곤 칩셋이 인텔의 x86 아키텍처 기반 프로세서처럼 광범위한 소프트웨어·프로그램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는지가 의문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스냅드래곤 기반 PC는 윈도7이나 윈도XP 기반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인텔은 ARM의 서버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이미 x86기반으로 조성된 생태계에 ARM이 진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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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인텔은 내년 상반기에 22nm 3D-트라이게이트 기술이 적용된 프로세서인 아이비브릿지가 적용된 PC를 출시할 예정이다. 스냅드래곤 기반 PC는 연말께나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퀄컴이 어떤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에 대해 문제없다는 반응이다. 그는 “다른 많은 분야에서 ARM의 아키텍처에 기반한 핵심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고 있다”며 “많은 인기 있는 프로그램들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PC시장에서도 이와 같은 트렌드가 유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