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라떼, 광고 아닌 '사회문제' 주목하는 이유?

일반입력 :2011/11/16 13:14    수정: 2011/11/17 09:22

김동현

스마트폰 광고 애플리케이션으로 각광 받고 있는 앱디스코(대표 정수환)의 ‘애드라떼’가 광고 대신 사회적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화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광고 애플리케이션으로 약 1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애드라떼가 이달부터 청년 취업난 극복과 실종 아동, 노인 찾아주기 캠페인 등을 개최하며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으로 광고를 시청하면 일정 금액을 적립 받고 이를 이용해 현금이나 다양한 상품 구입을 할 수 있는 애드라떼는 출시 6주 만에 20만 명, 두 달 만에 50만 명, 그리고 정식 서비스 이후 100만 명이 몰리는 등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애드라떼는 회사를 키우기 보단 내실을 다듬는데 더 주력하고 있다. 흔히 돈을 좀 번 회사들이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무리한 사업 확장을 하는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11월 초부터 시작한 '실종아동, 장애인, 치매노인 찾아주기 캠페인'은 설립 2년이 넘지 않은 이 젊은 업체가 추구하는 가치가 어떤 것인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애드라떼 출시 당시에도 앱디스코는 사랑의 열매와 어린이 재단 등과 같은 사회단체들과 제휴를 맺고 이용자들이 얻은 적립금을 사회에 기부할 수 있는 기능을 마련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청년 취업에도 적극적이다. 당시 2명으로 시작한 앱디스코는 현재 약 30명의 직원을 보유한 회사로 거듭났다. 이는 더 많은 청년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주고 그들이 활약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고자 했던 정수환 대표의 뜻이기도 하다.

사회적 문제에 이 같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앱디스코의 창립 구성원들이 한결 같은 생각 때문이다. 그들은 흔히 ‘삼포세대’ ‘88만원 세대’로 불리는 청년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이해하고 젊은 층이 움직여야 세상이 바뀐다는 생각으로 일을 하고 있다.

이는 구성원 및 회사 직원들의 평균 나이가 28살이라는 점을 보면 더욱 확실해진다. 정수환 대표와 황원준 개발이사, 유범령 이사는 26살이며, 김수호 이사는 25살이다. 이들은 카카오 마케팅 팀장부터 그루폰 최연소 본부장 등 쟁쟁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흔히 ‘엄친아’로 불릴만한 그들이 남들처럼 편한 길을 포기하고 창업이라는 힘든 길을 선택한 이유도 애드라떼가 사회 문제에 집중하는 이유와 같다. 자신들과 같은 길을 걷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고 함께 사회를 변화시키길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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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올바른 생각은 자신들보다 주변이 먼저 알아봤다. 앱디스코는 11월 ‘벤처업체’로 정식 등록이 됐으며, 일본과 북미 등 여러 국가에서 그 가치를 알아보고 해외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실제로 일본은 지난 달 서비스에 들어갔으며, 북미는 조만간 진행될 예정이다.

정수환 앱디스코 대표는 “겸손한 자세로 더 열심히 노력해 청년창업의 모범이 되고 싶다”며 “많은 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우리와 같은 세대와 함께 나아가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