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온라인 취임식, 누리꾼 ‘열광’

일반입력 :2011/11/16 12:41    수정: 2011/11/16 15:06

정윤희 기자

16일 오전 11시, 누리꾼들의 이목이 서울시 홈페이지에 쏠렸다. 박원순 시장의 온라인 생중계 취임식을 보기 위해서다.

해당 취임식은 ‘시민이 시장이다’를 슬로건으로 세계 최초로 온라인에서 약 45분간 생중계 됐다. 서울시 취임식 공식홈페이지 외에도 네이버, 다음tv팟, 네이트, 올레온에어, 아프리카TV, 판도라TV, 파란 등 다양한 채널을 확보해 시민과의 온라인 소통에 만전을 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복지를 강조하며 “복지는 시혜가 아니라 시민의 권리”라며 “강남, 강북 어디에 살던 균등한 삶의 질, 최소한의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온라인 중계에서는 서울시장 집무실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박 시장은 직접 자신의 집무실을 하나하나 설명하며 서울시장으로서의 다짐과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시장실 한쪽 벽면은 시민들이 바라는 점을 적은 포스트잇이 빽빽이 들어찼으며, 한편에는 샤워실과 침실도 마련돼 있었다.

박 시장의 파격적 온라인 취임식 생중계에 누리꾼들은 큰 호응을 보냈다.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SNS) 등에서는 취임식을 지켜본 누리꾼들의 감상이 쏟아지는 상태다.

트위터 아이디 @zanitheco는 “(박원순 서울 시장의) 격이 없고 친근한, 벽이 없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모습은 21세기 국민들이 정치인들에게 진정으로 바라는 모습”이라는 글을 등록했다.

@0hwan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온라인 취임식은 분명 한국 정치행정사에 남을 일이다”며 “대단히 훌륭한 출발”이라고 극찬했으며 @robinfabrics는 “(박 시장의 온라인 취임식은) 파격이다”며 “격식을 깬 이런 행보와 복지를 강조하는 점으로 미루어 봤을 때 앞으로 어떤 행정을 할지 상당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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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을 잃지 말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아이디 @chunae8는 “박원순 시장 온라인 취임식을 보는데 왜 눈물이 나려는지…”라며 “임기가 끝날 때 까지 이 기대 저버리지 마시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취임식이라 거창한 것을 보여주는 줄 알았더니 생방송 좋은 아침 박원순편을 보는 것 같다”, “연임시켜서 부려먹자” 등 재치 있는 글을 등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