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을 내년 4월까지 갖추겠다고 발표했다. 신기술 적용으로 인터넷 체감 속도도 2배 이상 올릴 계획이다.
LTE 시대 경쟁사들의 반격으로 1위 자리가 위태롭지 않겠냐는 우려 가운데 나온 강수여서 업계 관심이 더 모였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내년 4월까지 전국 84개시를 비롯한 주요 지역에 LTE 망을 조기 구축한다고 15일 밝혔다. 2013년 예정이었던 계획을 약 8개월 앞당긴 것.
이날 현재 SK텔레콤 LTE 가입자 수는 약 26만명이며, 일 평균 1만5천명 가량 늘어나는 추세다. 일 가입자 중 35% 이상이 LTE를 선택한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LTE 전국망 구축으로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 무선 데이트 트래픽 소화 능력도 강화한다.
최근 SK텔레콤 일 무선데이터 트래픽은 0.32PB 수준이며, 2013년 1페타(Peta, 1천조 byte)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인 MP3 파일 2억7천만개에 달하는 용량이다.
SK텔레콤은 1일 1Peta 시대의 대용량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모든 LTE 네트워크에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망 기술 ‘PETA’를 적용키로 했다.
PETA란 최고 수준의 품질(Premium Quality), 탁월한 속도(Excellent Speed), 안정적인 망 운용(Total Stability), 앞선 기술(Advanced Technology) 등의 뜻을 담은 이름이다.
우선,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연내 LTE 펨토셀(초소형 기지국) 개발을 마치고, 내년 전국망 구축시 적용하게 된다. 이를 통해 사무실, 가정, 학교 등에 LTE 핫존을 구축해 실내 공간에서도 고품질 LTE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LTE 전국망 구축시 ‘업그레이드 중계기(UR, Upgraded Repeater)’ 100만개를 통해 건물 지하 등 전국 어디서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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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2G 및 3G 망에서 단순하게 커버리지 확장용으로 쓰이던 광중계기에 LTE망과 연결하는 DE(Delay Equalizer) 장비를 추가하는 등 초고속 LTE 망에 적합하도록 업그레이드한다.
권혁상 SK텔레콤 N/W 부문장은 “최근 자체 측정결과 우리 LTE가 경쟁사 대비 1.4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국망 구축 후 더 압도적인 네트워크 품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