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 긴장해라"…넷앱, 중견기업 솔루션 강화

일반입력 :2011/11/11 15:56

스토리지솔루션업체 넷앱이 가파른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중견기업용 솔루션 강화에 나섰다.

한국넷앱(대표 김백수)은 성장하는 비즈니스에 대응하고 적은 예산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길 원하는 중견 기업의 요구사항을 해결할 엔트리급 스토리지 FAS2000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중견기업은 IT인프라를 통합하고 기존 리소스 활용을 극대화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한정된 예산으로 IT환경 최적화를 달성해야 하는 만큼 비용 절감효과를 위한 가상화 도입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넷앱은 이같은 중견기업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저렴한 엔트리급 모델에 하이엔드 모델의 기능을 이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새롭게 출시된 FAS2240 모델은 432테라바이트(TB) 용량을 제공하며, NAS와 SAN을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파이버채널(FC) 프로토콜을 지원한다. 운영체제(OS)는 FAS 플랫폼의 공통 OS인 ‘데이터온탭8.1’을 사용한다.

다스 라즈 넷앱 제품마케팅 수석디렉터는 “기존 FAS2040 모델보다 퍼포먼스가 2배 더 빨라졌고, 중견기업에 필요한 워크로드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진정한 유니파이드 스토리지”라며 “다양한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추가했으며, 넷앱 온커맨드 시스템 매니저 2.0을 통해 10분이면 시스템 셋업을 완료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FAS2240의 독특한 점은 엔트리급 모델이면서 중견기업을 겨냥한다는 점이다. OS가 하이엔드급부터 엔트리급까지 모두 동일한 데이터온탭8.1을 사용하기 때문에 용량을 늘려야 할 경우 쉽게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다스 라즈 수석디렉터는 “경쟁사 제품의 경우 상위 레벨로 스토리지를 바꾸면 데이터를 이전하는 별도의 작업을 해야 한다”라며 “FAS2240은 디스크 쉘프 컨버터블이란 기술을 사용해 상위모델을 구입해 그대로 컨트롤러만 제거해 디스크 쉘프로 사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넷앱은 그동안 미드레인지 시장을 장악하면서 성장해왔다. 넷앱의 전체 매출 3분의 1이 중견기업 매출일 정도로 이 회사에게 미드레인지 시장은 중요하다. 그러나 올해 EMC가 시메트릭스VNXe를 출시하면서, 다소 주춤했던 게 사실이었다.

넷앱은 지난 분기 실적에서 1억3천950만달러의 순이익(주당 39센트), 14억6천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이중 순이익은 전년동기 1억5천700만달러 대비 8%가량 줄어든 것으로, 경쟁사들은 넷앱의 성장세가 꺾였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에 대해 다스 라즈 수석디렉터는 “지난 분기 중견기업시장에서 EMC의 VNXe가 선전했기 때문에 다소 부진했었다”라며 “유일하게 진정한 유니파이드 스토리지를 제공하는 새로운 엔트리급 모델 출시로 그동안의 성장세를 더욱 가속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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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앱의 또다른 강점은 VM웨어 V스피어, 시트릭스 젠서버, 마이크로소프트 하이퍼V 등 유명 하이퍼바이저 대부분과 긴밀히 통합됐다는 점이다.

김성태 한국넷앱 부장은 “가상화에 강점을 보이는 넷앱의 역량 덕에 통합플랫폼 ‘플렉스포드’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게임온, SK 마케팅&컴퍼니, 수자원공사 등이 플렉스포드를 도입했고, SK텔레콤, 호스트웨이IDC 등 클라우드 서비스와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를 위한 스토리지로도 넷앱 스토리지의 인기가 대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