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서 어도비 플래시 영원히 못 쓴다

어도비, 모바일 플래시 플레이어 개발 포기

일반입력 :2011/11/09 16:41    수정: 2011/11/10 12:24

결국 스티브 잡스가 이겼다. 어도비가 모바일 브라우저에 대한 플래시 플레이어 개발을 포기하고 HTML5 투자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지디넷은 8일 어도비가 아이폰 등 모바일 기기를 위한 플래시 플레이어 개발을 중단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어도비 측은 “모바일 기기에서 플래시를 지원하기 위한 향후 작업은 모든 주요 앱스토어의 네이티브 앱 패키지를 위한 어도비에어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더는 플래시 플레이어를 모바일 기기용으로 개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어 “우리의 소스코드 라이선스 중 일부는 계속될 것이며, 현재 안드로이드, 플레이북 등에 나타난 버그 수정과 보안 업데이트 지원은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도비가 파트너사에 발송한 메일에 따르면, “어도비는 모바일 브라우저를 위한 플래시 플레이어 개발을 중단할 것이다”이라고 적혀 있다.

어도비의 모바일용 플래시 플레이어 개발 중단은 애플의 영향이 크다.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는 아이폰 등 iOS 기기에서 어도비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 것을 고집했다. 어도비의 간절한 구애에도 잡스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결국 어도비가 애플에 대한 설득을 포기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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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플래시를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직접 '플래시에 대한 단상'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플래시가 모바일 기기 환경에 어울리지 않게 무겁고, 배터리를 많이 쓰고, 터치스크린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다며 기술적인 결함을 근거로 들었다.

어도비의 새로운 초점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데스크톱의 브라우저, 내외의 콘텐츠 표현, HTML5 투자 확대 등이 될 전망이다. 어도비는 이같은 내용을 9일 웹사이트에 게재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