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가 애플에 소송을 걸 예정이라는 루머가 돌고있다.
IT월드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어도비가 몇주안에 애플을 고소할 것이라며 어도비와 애플 관계가 더 나빠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씨넷뉴스 등 다른 외신들도 IT월드를 인용해 관련 내용을 전했다.
애플이 SW개발 약관을 고쳐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플래시 기반으로 만들지 못하도록 만든 것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 운영체제(OS) 4.0버전과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내놓으면서 개발약관을 고쳤다. 주요 내용은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애플이 지정한 개발환경과 언어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과 다른 개발환경이나 언어 기반으로 개발해 변환하는 것은 안된다는 것.
외신들은 "개정된 규칙은 어도비 플래시와 마이크로소프트(MS) 실버라이트로 개발된 프로그램을 변환한 애플리케이션을 금지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어도비 제품이 제공하는 기능을 일방적으로 쓰지 말라는 조항이기도 하다. 어도비는 디자인 겸 SW개발툴 '크리에이티브스위트(CS)5' 제품에 플래시로 개발한 SW를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변환하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엔가젯은 애플이 변경한 약관을 발표할 당시 "애플이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언어를 제한함으로써 어도비가 특히 괴로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많은 경우, 실제로 성능에 문제가 생긴다"면서도 "개발자들이 SW개발에 다른 수단을 선호한다면 특정 언어와 환경을 강요받기 싫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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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또한 예전부터 아이폰 등에서 웹기반 플래시 콘텐츠를 사용할 수 없게 해왔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단말기 성능을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웹기반 플래시와 변환된 플래시 애플리케이션을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즈모도는 "현재 시점에서 어도비가 정말 애플을 고소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소송을 건다면 어도비가 애플을 고소한 이유와 이를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뭔지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