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매대에 기존 제품 대비 통화료가 절반 수준인 휴대폰이 오른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휴대폰 유통 주도권 싸움에 나설지 관심이 모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KT 망을 임대한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자 프리텔레콤의 휴대폰을 자체 휴대폰 대리점 ‘모바일 이마트’서 오는 11일부터 유통할 예정이다.
프리텔레콤이 제시한 최소 기본료는 월 4천500원으로 기존 이동통신3사 대비 반값 수준이다. 일반 통화 요금도 20~30% 가량 저렴하며, 가입비와 약정기간이 없다.
이 같이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지만 홈페이지로만 가입자를 받는 등 유통 채널 부족으로 고심하던 중 이마트와 손을 잡은 것. 단, 이마트 측은 프리텔레콤, 더 나아가 MVNO 휴대폰 판매에 본격 나설지에 대해서는 더 생각해보자는 입장이다. 프리텔레콤 제품도 1천대 한정 수량을 판매해보고 향후 전략을 짤 계획이다.
이마트 측은 “MVNO 진출에 대해 본격적으로 검토한 내용은 아직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통신업계 관계자들도 “대형 유통 업체들이 MVNO 초기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은 낮다”며 “이와 관련해 아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인 곳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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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NO는 휴대폰 기기 조달이 쉽지 않다. 기존 이동통신사들의 중고 휴대폰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인지도가 적으니 가입자 모집을 위한 프로모션에 대한 부담도 상당하다.
또, 유럽처럼 휴대폰을 제 값에 마트에서 별도 구매하고 이동통신사에서는 개통만 하는 국가들과 국내 현실이 다르다는 것도 감안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