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 기독교 목사가 애플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를 폐지시키겠다고 밝혀 누리꾼들이 술렁이고 있다.
7일 해당 목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꼼수다 팟캐스트 중단을 위해 Apple 본사에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며 경찰 수사 자료 등 협조를 받을 예정. 필요하면 국내, 미국변호사의 도움도 받을 예정”이라고 올렸다. 앞서 트윗에는 “나는꼼수다 팟캐스트 중단을 위해 Apple사에 청원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과연 애플이 이를 수락할까? 애플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같은 요청을 받고 애플이 팟캐스트에서 ‘나는꼼수다’를 내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는 팟캐스트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의 콘텐츠 성격 차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애플 아이튠즈 약관에 따르면 소유권이 애플에 귀속되는 앱의 경우 정책에 따라 콘텐츠를 임의로 중지할 수 있다. 반면 팟캐스트의 경우 일종의 중계 역할만 하며 콘텐츠에 대한 소유권도 방송권자가 가진다.
가령 MBC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인 ‘손석희의 시선집중’도 팟캐스트에 등록돼 있지만 이에 대한 콘텐츠 권리를 애플이 주장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오히려 애플이 임의로 팟캐스트 방송을 차단하거나 삭제할 경우 방송권자로부터 소송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또한 팟캐스트 방송의 경우 애플을 거치지 않고 방송권자의 서버에서 팟캐스트 이용자에게 곧바로 콘텐츠가 전송된다. ‘나는꼼수다’ 측이 매주 막대한 서버 이용료를 지불하고 있는 이유도 이와 같다
그러나 방송이 팟캐스트가 제공되는 해당 국가의 현행법을 위반하고 이에 대한 확정 판결이 나와 이를 근거로 정부에서 삭제 명령이 내려오는 경우 애플이 이를 검토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 경우에도 해당 국가에서만 한하는 것이며 그 외 국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즉 이용자가 해외 계정을 가지고 있다면 얼마든지 청취가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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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관계자는 “‘나는꼼수다’ 측이 스스로 방송을 중단하지 않는 이상 팟캐스트에서 ‘나는꼼수다’가 사라지는 일은 거의 일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28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나는 꼼수다’는 매회 조회수가 600만 건에 이르며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강도 높은 폭로로 인해 출연진이 고발당하는 등 뜨거운 이슈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