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면도기 신기술 경쟁 “젊은 층 잡아라”

일반입력 :2011/11/07 09:19    수정: 2011/11/07 10:45

이미용 가전 제품인 전기면도기도 기술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일반 가전이나 스마트폰에 비해 전기면도기는 단순히 수염만 깎으면 된다는 인식이 심어진 제품이기 때문에 이 같은 기술 경쟁은 눈길을 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필립스는 센소터치 3D와 아쿠아터치를 통해 완전 방수 기능을, 파나소닉은 람대쉬 ES-LV90으로 업계 최초 5중날 제품을 선보였다.

두 회사는 편의 기능을 더한 제품으로 국내 전기 면도기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국내 전기면도기 시장은 연간 1천억원 규모다. 필립스가 시장 점유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브라운, 파나소닉 등의 브랜드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무엇보다 젊은 층 남성 소비자를 겨냥한 움직임이 주목된다. 전기면도기는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기는 인식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 면도기가 전기 면도기보다 수염이 더 잘 깎이고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젊은 층은 일반 면도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필립스 센소터치 3D는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된 제품으로 면도기 전체가 완전 방수를 지원한다. 아쿠아 터치 역시 완전 방수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쉐이빙폼을 사용하는 습식 면도는 물론 제품 전체가 물에 묻어도 이상이 없다. 이는 일반 습식 면도가 가능한 제품과는 다른 방식이다. 또한 필립스가 최초로 개발한 3헤드를 적용해, 곡면의 피부에 밀착할 수 있다.

필립스전자 관계자는 물에 묻어도 괜찮기 때문에 샤워하면서도 면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젊은 층은 중장년층과 달리 샤워 도중에 수염을 깎는 일이 많기 때문에 이에 적합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파나소닉 람대쉬 ES-LV90은 5중날 면도 헤드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5중날을 통해 일반 면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짧은 수염까지 자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5중날은 전기 면도기 업계서는 최초다. 완전 방수를 지원하지는 않지만 헤드 부분은 습식 면도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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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은 이 제품 출시를 기념해 지난 3일 전세계 동시에 1천981명이 동시에 면도하는 기네스북 신기록 달성에 도전하기도 했다.

노운하 파나소닉코리아 사장은 람대쉬 ES-LV90은 현재 출시된 전기면도기 제품 가운데 최상급 모델이라며 더 편리하고 깔끔한 면도를 원하는 소비자 취향에 완벽하게 부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