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국내 아이폰4S 가격을 다른 나라보다 훨씬 비싸게 책정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세금을 포함해 32GB 모델 기준 출고가가 우리나라는 94만6천원이지만 일본은 81만9천400원으로 1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의 아이폰4S 무약정 출고가는 똑같이 32GB 94만6천원, 65GB 107만8천원이다. 애플이 일방적으로 책정한 가격이다.
32GB 기준으로 아이폰4S 출고가는 미국 AT&T가 749달러(약 83만2천900원), 일본 소프트뱅크 5만7천600엔(약 81만9천400원) 등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와 비교해 미국 13.5%, 일본 15.5% 정도가 저렴한 것.
SK텔레콤 월 5만4천원 요금제로 2년 약정할 경우 아이폰4S 기기 값은 16GB 23만800원, 32GB 36만2천800원, 64GB 49만4천800원이다. KT로 5만5천원 요금 2년 약정시에는 16GB 21만2천원, 32GB 34만4천원, 64GB 47만6천원이다.
약정에 따른 이동통신사들의 할인 혜택을 감안해도 출고가가 올라갈수록 판매가 자체도 비싸질 수밖에 없다. 한국 아이폰4S 대기 수요자들이 반드시 살펴야 할 부분이다.
곧, 애플이 국내 이동통신사들과의 가격 협상에서 고가 정책을 취한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KT와 SK텔레콤은 아이폰은 자체적으로 별도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기 변경 보상액도 다른 제품 대비 늘리는 등 애플 지원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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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애플이 일방적으로 정한 가격을 우리가 어찌할 방법은 없다”며 “미국과 일본, 중국 등과 비교해 국내 지원이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 크리스 휘트모어는 아이폰4S 부품 분석 결과, 제조가가 32GB 기준 220달러(약 24만5천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판매 마진이 70%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