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라클, 법무책임자를 대표로…"큰 일 아니다"?

일반입력 :2011/11/03 11:00    수정: 2011/11/03 11:02

한국오라클이 본사 방침에 따라 법무책임자 홍유석 변호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유원식 전 대표이사 직함은 '사장'으로 바뀐다.

3일 한국오라클은 최근 본사 지침에 따라 조직내 법무침 총책임자 '시니어 리걸 디렉터'를 현지 법인 대표로 전환하는 작업을 비공개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오라클은 2개월 전부터 본사와 각국 지사장을 법률전문가로 교체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 한국오라클도 최근 1~2개월 사이에 관련 작업의 일환으로 이번 인사 변경을 시행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유 전 대표 직함은 '사장'으로 바뀌지만 역할은 종전과 다르지 않고 문서상 회사 대표 명의만 달라지는 것이라 보면 된다"며 "홍 신임 대표 업무도 그대로 법무팀 수장으로 활동하고 회사 경영에 직접 관여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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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실정법에 맞춰 기업 대표 명의만 이전했을 뿐 사내 업무 프로세스와 의사결정 과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국오라클 관계자는 "일각의 해석대로 법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지식재산권 분쟁에 대비하려 했다면 (수장 직함을 바꿀 게 아니라) 법무팀에 사람을 더 뽑아 늘렸을 것"이라며 "이번 인사정책은 다국적기업들 사이에서 드물지 않은 사례"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