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자회사 픽스딕스가 약 5년만에 디지털 카메라 유통 사업을 정리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픽스딕스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디지털 카메라 유통 사업을 연내에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현 재고 상황을 유지하면서 디지털카메라 관련 제품 매입을 대폭 줄였다.
향후 픽스딕스는 매각되거나 사업 내용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통신사가 운영 중인 대형 IT 액세서리 체인이 인수 대상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픽스딕스는 지난 2006년 11월 서울 명동 지역에 광학, 디지털 기기 전문 멀티브랜드샵 콘셉트로 1호점을 열었다. 국내 최초로 디지털 카메라 비교 체험 매장을 연 픽스딕스는 자체 교육 과정을 거친 상담 직원과 사후관리(AS), 정찰 가격제를 시행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픽스딕스는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캐논프라자 강남점을 픽스딕스 캐논 강남점 회원으로 확장 이전했다. 올해 들어서는 일산점과 압구정점 2개 매장을 애플프리미엄리셀러(APR) 자격을 얻고 맥북,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을 판매하면서 디지털 기기 유통을 강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카메라 유통량이 줄어들면서 결국 사업 포기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DSLR 카메라와 콤팩트 카메라는 각각 온라인 쇼핑몰과 TV 홈쇼핑을 통한 판매가 크게 늘었다. 특히 디지털카메라 온라인 유통 규모 약 40%에 이른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전에는 매장에서 카메라를 직접 만져보고 사는 추세였다면 최근 들어서는 매장에서 확인하고 온라인으로 쇼핑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카메라 판매 마진율이 낮고, 온라인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낮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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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픽스딕스가 전면 운영 종료가 될 경우 기존 소비자의 AS 마일리지 처리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LG상사 측은 자회사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픽스딕스 관계자는 픽스딕스 영업 종료 건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