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주정거장 캡슐 발사 성공

일반입력 :2011/11/01 14:50    수정: 2011/11/01 15:38

이재구 기자

중국이 우주정거장 구축에 한걸음더 바짝 다가섰다.

씨넷은 중국이 1일 새벽 우주정거장용 무인 캡슐(선저우8호)을 실은 장정(長征)2F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켰다고 보도했다. 이날 중국 북부 깐수성(甘肅省) 주촨(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 장정로켓은 4개의 액체연료를 가진 부스터를 장착한 구조로 설계됐다.

장정에 실려 발사된 선저우8호 캡슐은 우주정거장 구축용으로서 우주정거장 원형모듈과 도킹해 우주정거장을 구성하게 된다.

이 캡슐은 중국이 지난 9월29일 궤도상에 쏘아올린 우주정거장 원형(prototype)텐궁(天宮)1호와 랑데뷰, 도킹하게 된다. 이 캡슐의 성공적 발사는 중국이 오는 2020년 이전에 작동하는 우주정거장을 만든다는 계획을 내세운 가운데 가장 중대한 이정표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로켓 발사는 중국국영 CCTV를 통해 생방송으로 방영됐으며 발사대를 떠난 지 9분만에 우주선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선저우8 우주선이 부스터에서 분리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몇분이 지나자 두개의 캡슐용 솔라패널이 펴지면서 제자리를 찾았다. 향후 2일동안 중국의 우주선을 제어하는 지상 관제사들은 선저우8호를 조심스럽게 조종해 지난 9월29일 발사된 자국 우주정거장 원형인 목표물 텐궁1호에 랑데뷰시키게 된다. 만일 모든 일이 계획대로 된다면 선저우8호는 자동적으로 텐궁1호와 도킹해 12일간의 합동작업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中國航天科技集團公司)의 엔지니어 창보난 수석엔지니어는 “이번 테스트의 주된 역할은 지구와 다른 우주선을 연결하는 전달수단에 대한 신뢰성을 테스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C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우주선이 랑데부 미션에 사용됨에 따라 선저우8호는 인간을 우주로 나르는 임무의 길을 닦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우주선의 주된 임무는 지구와 다른 우주선을 연결하는 믿을 만한 운송수단인지를 테스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으로 가동되는 텐궁1호는 우주정거장 코어 모델의 원형으로서 34피트(10m)의 길이,11피트(3.3m) 넓이에 8.5톤의 무게를 가진다. 이 구조물은 방문 승무원이 거주하면서 작업할 수 있는 압력실험모듈과 전력,추진력,생명 거주지원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리소스모듈로 구성돼 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의 경우 미국,러시아,유럽캐나다일본이 함께 만든 축구장 크기의 우주정거장으로 450톤이상의 무게를 가지고 있으며 747점보제트기에 비견되는 압력공간을 가지고 있다. 이 공간에는 최고6명의 승무원이 번갈아가면서 거주하며 11년이상 우주인들의 공간역할을 해 왔다.

주 지안핑 중국 유인우주선 프로그램 책임자는 “선저우8호의 임무는 중국이 대규모 우주탐험을 실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신화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랑데부와 도킹기술을 익히는 것은 중국의 우주정거장과 심우주탐험의 핵심기술확보를 위한 토대를 마련해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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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궁(天宮)우주정거장 프로젝트는 약 2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최소한 2대 이상의 선저우 우주선모듈을 지구궤도상 텐궁 우주정거장 모듈에 쏘아올릴 계획이며 내년에는 선저우9호에 우주비행사를 테워 인간이 탄 우주선과 우주정거장 간의 도킹기술을 시험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