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겨냥 한글 대작 콘솔 게임 2종 빅뱅

일반입력 :2011/10/31 14:20    수정: 2011/10/31 14:22

김동현

올해 그 어느 해보다 한글화된 콘솔 게임 타이틀이 쏟아져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그 대미를 장식할 콘솔용 오픈월드 기반 게임 2종이 12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지털터치에서 자막 한글화해 출시하는 ‘세인츠 로우: 서드’(이하 세인츠3)와 인트라링스에서 자막 한글화한 ‘어쌔신크리드: 레벨레이션’(이하 레벨레이션)가 12월 초 출시돼 피할 수 없는 인기 경쟁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플레이스테이션3(PS3)와 X박스360용 등 다중 플랫폼으로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이 두 게임은 오픈월드 기반의 높은 자유도와 다양한 즐길 요소를 제공하는 점, 그리고 자막 한글화돼 출시 전부터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공통점이 많지만 두 게임의 재미 요소는 확실히 다르다. 먼저 세인츠3의 경우는 시리즈 특유의 엽기적인 요소와 코믹적인 연출이 화려한 액션과 함께 버무려져 기대 이상의 재미를 안겨준다. 전작에 4배가 넘는 볼륨과 높은 자유도는 그 어떤 게임보다 뛰어나다.

레벨레이션의 경우는 오랜 시간 이어져 내려온 어쌔신크리드 이야기의 결말을 확실하게 풀어준다. 주인공 데스몬드 마일즈의 유전자 안에 잠들어 있는 선조들의 기억을 파헤쳐 고대의 유물을 찾고 악의 무리로부터 그것을 지켜내는 이야기를 뛰어난 연출로 표현하고 있다.

재미 요소 역시 다르다. 세인츠3의 경우는 심각함을 배제하고 시종일관 웃고 떠들면서 게임을 즐기게 만들어준다. 거창한 이야기도 존재하지만 게임 이용자들은 그 이야기를 무시하고 자신만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심지어 옷을 전부 벗고 거리를 활보하는 것도 가능하다.

반대로 레벨레이션은 심각한 이야기의 결말을 다루는 시리즈답게 차분하고 무겁게 진행된다. 그만큼 게임의 수준 역시 웅장하다. 암살을 중점으로 펼쳐지던 전작들과 달리 신작에서는 대규모 전투신도 만날 수 있으며, 다양한 연출이 더해진 이야기는 영화 못지않다.

자유도는 세인츠3가 약간 더 높다. 흔히 말하면 샌드박스 게임이다. 세인츠3 이용자는 거대한 도시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해볼 수 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드롭킥을 날리거나 거대한 갱스터 집단에게 위성 레이저 폭격을 가하는 것도 된다.

레벨레이션은 일반인들을 암살할 경우 게임이 종료되기 때문에 무턱대고 행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만큼 별 다른 생각 없이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다. 이 게임은 실제로 이야기만 쫓아가도 10시간 이상 걸리는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멀티 플레이 모드는 두 게임 모두 재미있다. 세인츠3는 다양한 모드를 특징으로 내세웠으며, 레벨레이션은 심장이 두근거리는 암살 모드를 중점으로 선보인다.

세인츠3의 멀티 플레이는 협력부터 난전, 그리고 특정 주제를 가진 형태로 진행된다. 눈에 띄는 점은 특정 주제를 가진 모드다. 여성 집단과 난투 전을 벌이거나 추격적을 다룬 대결 모드, 계속적으로 몰려오는 적을 상대로 얼마나 버티는가 등을 보는 모드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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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레벨레이션은 치열한 심리전을 경험할 수 있는 암살자 모드가 인상적이다. 이 모드는 전작 ‘어쌔신크리드: 브라더후드’에서 선보인 모드를 개선한 모드로 이용자들끼리 서로가 실제 이용자인지 아니면 인공지능 캐릭터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암살을 시도하는 방식이다.

두 게임의 출시일은 비슷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게임 모두 북미와 유럽에 다음달 15일 출시를 예정하고 있었지만 한글화 작업 및 준비 과정 때문에 두 게임 모두 12월 초로 연기됐다. 덕분에 두 게임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