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10년만에 하락...3Q 순익 16%↓

일반입력 :2011/10/30 12:30

손경호 기자

세계 1위 파운드리업체 TSMC도 IT경기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7월 말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2002년 이래 10년만의 첫 하향 예상을 내놓았던 TSMC는 예상대로 전년동기보다 16% 감소한 10억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27일 실적 발표에 따르면 순익부진과 함께 3분기 매출도 35억4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1%가 감소했다.

TSMC의 공정별 매출 비율을 보면 28nm~40nm급 공정을 이용한 생산량(27%)과 65nm 이상의 공정을 이용한 생산량(27%)이 동일했다. TSMC는 3분기에 320만장의 8인치 웨이퍼를 생산했으며 이는 지난분기보다 3% 떨어진 수치다. 이 회사의 전체 8인치 웨이퍼 생산능력은 3억4천200만장이다. TSMC는 이번 분기에 93%가량의 공장가동율을 보였다.

로라 호 TSMC 선임 부사장은 “세계 경제 침체 전망에 따라 4분기 웨이퍼 수요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호 부사장은 또한 4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매출이 34억3천만달러에서 3억4천9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공장가동률의 경우 4분기에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SMC의 경쟁사인 유나이티드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는 지난 26일 실적발표를 통해 다음 분기에는 공장가동률이 70%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관련기사

모리스 창 TSMC 회장은 “TSMC가 3분기에 생산량을 낮추다보니 가동률 역시 소폭 떨어졌다”며 “재고가 감소하면 자연스레 고객사들이 생산량을 늘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27일 TSMC의 몽송 리앙(Mong-Song Liang) 전 연구개발 담당 이사는 이 회사의 최신 공정기술에 대한 특허를 삼성전자 측에 건네줬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 7월부터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사업부 담당 부사장으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