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모빌리티가 3분기에 지난 해 동기 수준인 3200만달러(353억1천2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 적자폭은 지난 해 동기에 비해 200만달러 정도 줄어든 것이다. 셋톱박스사업부가 매출감소에도 불구하고 5400만달러의 영업이익으로 뒷받침 하면서 그나마 모토로라 손실감소를 뒷받침했다.
모토로라는 27일(현지시간) 3분기 중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6% 증가한 32억6천만(3조5천974억원)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이같은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야말로 약간 개선된 분기결산 결과에는 비사업 관련비용, 주식보상, 구글과의 인수합병 비용, 오래된 자산 감가상각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주당 수익은 12센트였다.
이 때문에 모토로라는 구글에 인수되기 전에 스마트폰시장에서의 자사 입지를 최대한 강화하려는 노력을 보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토로라의 지난 해 3분기 적자 규모는 3천400만달러였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월가 분석가들은 매출 33억7천만달러 주당 평균 6센트의 수익을 예상했다.
모토로라의 분기실적을 그나마 완화시켜 준 최대효자는 셋톱박스 사업부였다. 이 사업부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약간 늘어난 5400만달러였다. 이는 지난 해 대비 셋톱박스 출하량 3% 감소, 그리고 이에따라 지난 해 동기 대비 10% 감소한 8억2천50만달러의 매출기록 속에서 일궈낸 성과였다.
모토로라의 스마트폰 사업부는 제품 출하 지연과 제품 중복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 회사의 휴대폰매출은 20% 가까이 증가한 24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4천100만달러에 근접했다. 또 전세계 모든 태블릿제조업체에 어려운 시장이었던 태블릿 시장 역시 모토로라의 적자 요인으로 작용했다. 모토로라는 이 기간 중 10만대의 줌 태블릿을 출하하는 데 그쳤다.
모토로라는 분기 중 116만대의 단말기와 48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분기 중 오랫 동안 출시가 지연되어 오던 버라이즌 4GLTE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듀얼코어 스마트폰 드로이드 바이오닉을 팔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또한 훨씬 얇아진 디자인의 바이오닉 후속 드로이드 레이저 발표에 묻혀버렸다.
구글은 애플,오라클 등과 안드로이드폰 관련 특허침해 소송 방어차원에서 지난 8월 모토로라를 125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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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는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버라이즌와이어리스,AT&T,넥스텔 등에 드로이드폰을 소개하면서 안드로이드폰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다. 하지만 지난 수개월간 제품이 지연되고 고급 태블릿 줌에 대한 시원찮은 시장 반응으로 삼성,HTC의 스마트폰분야에서 추격을 허용해 왔다.
구글과 모토로라의 합병은 올연말 또는 내년 초까지 완료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