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공공시장, 정부가 요구하는 클라우드 솔루션의 특성과 사업자에게 요구되는 자질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 내용은 민간시장에서 기업들이 클라우드 구축, 제공사업자에게 요구하는 것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특성이 존재한다는 설명을 뼈대로 한다. 이에 사업자들은 민간사업자에 비해 더 까다로울 수 있는 도입 조건이나 활용 사례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2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협력사 틸론이 진행한 연례 기술컨퍼런스에 참석한 김장윤 한국MS 이사는 정부와 공공조직에서 활용되기 위한 클라우드의 요구 조건과 MS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역량을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정부를 위한 공공 클라우드(이하 'G클라우드')가 크게 3가지를 요구한다고 봅니다. 우선 IT솔루션이 환경에 대한 친숙성과 유연성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이죠. 둘째는 다양한 산업분야 활동을 통해 많은 경험을 쌓은 사업자로써 신뢰를 줘야 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MS와 틸론같은 파트너사처럼 고객과의 약속이 지켜질 것이란 확신을 줘야겠죠.
이를 통해 공공조직에 민첩한 업무환경 대응, 효율적인 집행비용을 보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이사는 또 공급사의 폭넓은 프로젝트 경험과 지속적 혁신을 돕겠다는 파트너의 '확약'과 '검증'에 대한 요구도 뒤따를 것이라 언급했다. 단순히 신뢰를 강조하는 것은 민간 고객들도 마찬가지지만 제도와 정치적 측면에 관련된 위험성을 배제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공과 민간은 제도, 정치적 측면과 리스크 관점에서 상이한 점이 있어요. 일례로 데이터 측면에 국가적인 규제와 감사, 노동과 관련된 요건이 포함될 수 있죠. 공공서비스는 특성상 보편적 접근이 가능해야 하고 데이터보호와 프라이버시 등 보안관련 영역에 특수한 요구사항이 존재할 수 있고요. 법제와 맞물리는 부분도 마찬가지예요. 이런 것들을 살펴보면 기업용 클라우드에 비해 여러가지 다른 이슈가 발생하죠.
그가 중요하게 언급한 이슈는 도입 비용, 인프라 최신화, 보안성, 업무 혁신, 개방성과 기대되는 시너지, 비즈니스 민첩성, 유연성, 권한 체계에 기반한 자원 접근 통제 등이다.
첫째는 예산이죠. 클라우드를 통해 예산을 줄일 수 있는가가 늘 중요한 지점이에요. 기업처럼 가치가 높다고 마냥 투입비용을 늘릴 수 없죠. 둘째는 IT를 현대화시킬 수 있는 부분이냐예요. 보안과 프라이버시가 또 중시되고요. 클라우드를 통해 새로운 더 효율적인 업무방식도 제공할 수 있어야죠. 네번째는 새로운 업무형태를 적용할 수 있는가, 다섯째로 공공성과 맞물리는 개방성, 다른 여러 솔루션과 기술이 접목돼 시너지를 낼수있을지 여부도 관건이죠. 한 솔루션 도입에 많은시간 들이지 않고 다른 기능이나 기술과 쉽게 응용할 수 있는 민첩성도 빼놓을 수 없고요. 정부처럼 변화가 잦은 조직에 대응하기 쉬운 유연성이나 조직 특성에 맞게 자원을 엄밀하게 구분한 권한 기반으로 접근케 해야합니다.
기반 기술 측면에서 MS가 바라보는 정부용 클라우드는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정부가 직접 갖고있는 인프라와 MS나 공용클라우드사업자가 제공하는 인프라를 혼합, 연결해 구축하는 형태를 권장하는 셈이다. MS는 국내에 직접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지 않고 있지만 해외 사례를 찾기는 드물지 않다는 설명이다.
MS가 갖고있는 클라우드센터가 국내 없지만 영원히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할 필요는 없죠. 그런 점에서 한국MS가 클라우드센터를 통해 직접 공공클라우드를 제공하는 것, 정부가 직접 클라우드 구축해 하이브리드 환경 만드는 것도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MS는 정부 전산담당기관이 클라우드 센터를 만들어 쓰는 방법, MS 협력사가 운영하는 클라우드를 통해 정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도 모두 고려합니다. MS의 서비스형 인프라(IaaS), 플랫폼(PaaS), 소프트웨어(SaaS)를 연계하면 다양한 형태를 구상할 수 있죠.
관련기사
- MS 클라우드, IE 신화 재현?2011.10.27
- MS 클라우드 ERP, 한국만...왜?2011.10.27
- MS, 태블릿시대 '모바일BI'기업으로?2011.10.27
- MS, 한국에 데이터센터 건립 추진2011.10.27
특히 그는 MS가 주도하는 오픈소스 솔루션 '오픈 거버먼트 데이터 이니셔티브(OGDI)'를 통해 공공부문 플랫폼이 요구하는 개방성 요구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OGDI는 PHP 등 여러 개방적인 언어를 기반으로 공공정보 가공, 통합을 수행하며 일반 시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미국 공공정보 포털 'Data.gov'나 국제연합(UN)의 '이코노믹 데이터' 사이트, 유럽연합(EU)의 환경정보 사이트 '아이 온 어스' 등이 OGDI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김 이사는 각국 정부나 연합체가 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별도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한 게 아니다라며 OGDI 소스코드를 사용해 MS의 윈도 애저 퍼블릭클라우드 환경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