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휴대폰 부문이 3분기 무려 1천39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적자를 800억원 이상 늘렸다. 스마트폰이 여전히 불효자다.
지난 1~2분기 적자폭을 줄이며 상승 반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LG전자 휴대폰 부문이기에 시장에 떨어진 충격이 더 큰 모습이다.
LG전자는 26일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가 지난 3분기 1천3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휴대폰 부문만 떼어 놓고 보면 적자가 1천399억원으로 오히려 더 늘었다.
LG전자 MC사업본부 적자는 6분기째 이어졌다. 지난 1분기 1천5억원에서 2분기 539억원으로 적자를 줄였지만, 3분기 다시 뒷걸음질 쳤다.
3분기 매출액은 2조7천624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전기 대비 각각 8.5%, 14.9% 줄어들었다. 휴대폰 판매량은 2분기 대비 감소한 2천110만대. LG전자는 3분기에도 스마트폰 옵티머스 시리즈를 꾸준히 출시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삼성전자와 애플 등 경쟁자들도 막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2는 지난 9월 초 1천만대 판매량 고지를 넘었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폰은 고급형 위주 전략을 펴면서 물량 공급이 줄었고, 환율 악재까지 겹쳐 적자폭이 커진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고급형 위주로 공급하다보니 전체 물량이 줄었다”며 “스마트폰 매출 감소와 환율도 손익 하락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연말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내세워 실적 개선에 나선다. 최근 공개한 ‘옵티머스 LTE’가 선봉이다. 고급형 제품이기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 시장서 경쟁 열기가 더 뜨거울 전망이다.
단, 삼성전자와 HTC 등도 LTE 스마트폰을 줄줄이 출시했고, 애플 ‘아이폰4S’도 인기가 상당하기에 LG전자 휴대폰 전망을 연말에도 밝게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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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LTE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위해 총력전을 펼 것”이라며 “효율적 자원운용을 통한 수익 개선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전체 3분기 실적은 매출 12조8천973억, 영업손실 319억원 등이다. 휴대폰 부진에 따른 타격이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