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HTML5 개발자 지원사이트 열어

일반입력 :2011/10/24 10:48

페이스북은 웹개발자들이 HTML5 웹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만들고 테스트하고 배포하는 활동을 돕는 'HTML5 리소스 센터'를 열었다.

지난 21일 이를 보도한 주요 외신들은 페이스북이 HTML5 리소스 센터와 함께 HTML5 블로그와 HTML5 개발자 그룹도 함께 개설했다고 전했다.

이날 페이스북 엔지니어 매트 켈리는 공식 HTML5 블로그를 통해 개발자들이 우리와 다른 업계 리더의 경험을 통해 HTML5 앱을 만드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HTML5 지원사이트 3곳을 열었다며 이 블로그는 페이스북이 폭넓게 HTML5 주제를 다루는 곳이고 HTML5 개발자 그룹은 HTML5 개발자 친구들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적으로 HTML5라는 용어는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움(W3C) 표준을 가리키지만 실제 세계에서는 현대적인 웹앱을 만들 때 쓰는 개방형 웹기술을 아우르는 낱말로 HTML뿐 아니라 CSS와 자바스크립트와 수많은 API를 아우른다며 이 결합된 기술들은 개발자들이 웹을 통해 차세대 앱을 만들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컴퓨터뿐 아니라 휴대폰, 태블릿, TV 등 현대적인 전자기기들이 모두 웹을 돌릴 수 있는 '브라우저'를 탑재한 장치임을 지적했다. HTML5 웹앱 개발자들의 무대가 그만큼 넓다는 얘기다. 이전에도 각 개발자들은 각 단말기 특성에 맞춘 프로그래밍 언어와 개발도구를 사용해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왔지만, 웹은 적은 노력으로 서로 다른 여러 장치에서 돌아가는 앱을 한 번에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개발자들이 HTML, CSS,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해 HTML5 웹앱을 만들고 데스크톱, 모바일 등 여러 브라우저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한다. 데스크톱용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오페라를 기본 지원하며 인터넷 익스플로러(IE) 9, 8 버전에 MS가 제공하는 웹개발도구 'F12 디벨로퍼 툴'을 설치한 환경도 가능하다. 모바일의 경우 API 지원과 구현 가능한 기술이 급속히 바뀌고 있어 특정 브라우저를 언급치 않고 사용자 규모가 큰 주요 플랫폼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 CSS3의 '플렉스박스' 레이아웃 모델을 다양한 화면 크기에 일일이 최적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내용이 적절하게 표시되도록 하는 요령으로 소개했다. 플렉스박스는 지난달 W3C가 소개한 CSS기반 모듈형 콘텐츠 표시 기능으로 초안(WD) 단계로 개발되고 있다. 정식 명칭은 '플렉서블 박스 레이아웃 모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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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HTML5 리소스 센터를 이용하는 개발자들이 사용자 규모 8억에 달하는 자사 HTML5 게임, 앱 플랫폼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애플 앱스토어, 안드로이드마켓에 올릴 수 있는 네이티브 앱으로도 배포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폰갭 같은 하이브리드앱 개발도구를 활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 외신은 이같은 페이스북 행보를 두고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주커버그의 'HTML5 트로이 목마'가 움직인다고 빗대어 평했다. 페이스북이 폐쇄된 독점적 앱생태계를 쌓아올린 기존 모바일 사업자들의 플랫폼에 HTML5라는 기술을 통해 파고들면서 그 환경을 무너뜨리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