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아이폰4S 100만대 개통…원조 파워?

일반입력 :2011/10/21 09:55

정현정 기자

미 이동통신사 AT&T는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기준으로 아이폰4S 개통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지난 14일 판매 시작 후 5일만에 이룬 대기록이다.

특히 경쟁사인 버라이즌와이어리스와 스프린트넥스텔 등도 아이폰을 공급하는 가운데 나온 성과여서 더 주목된다. AT&T의 아이폰 판매 경쟁력이 상당하다는 뜻이다.

AT&T는 “아이폰4S 개통 실적은 지난 2007년 처음으로 아이폰을 내놓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성공”이라면서 HSPA+ 망 지원으로 인한 아이폰4S의 속도 향상이 GSM 기반의 AT&T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AT&T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315억 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이폰4S 공급이 3분기 이후 시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4분기에는 큰 폭의 반등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AT&T는 지난 3분기 270만대의 아이폰을 개통했다. 업계에서는 AT&T 가입자들이 차기 아이폰 출시를 기다리며 지난 분기 가입자 유치가 부진했지만 4분기에는 실적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초기 아이폰을 독점 공급하며 누적된 가입자들이 차기 아이폰으로의 업그레이드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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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아이폰을 KT에 이어 SK텔레콤까지 공급하면서 시장 판도에 변화가 생겼다. KT는 초기 아이폰을 독점 공급하며 쌓은 네트워크 운영과 서비스 노하우를, SK텔레콤은 1위 사업자의 무선망 품질을 강점으로 앞세우고 있다.

두 이통사는 지난 17일 한국에 정식 출시되지 않은 아이폰4S를 해외에서 공수해 가입한 1호 가입자를 각각 소개하며 출시 전부터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