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스트 "비정형 데이터 관리, SQL로 OK"

[인터뷰]존 포크넬 퀘스트소프트웨어 토드 포 오라클 솔루션 담당 수석 제품 매니저

일반입력 :2011/10/20 10:34

퀘스트소프트웨어는 최근 선보인 클라우드용 데이터베이스(DB)관리툴 '토드'를 통해 클라우드 시대의 데이터 관리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오라클DB 관리툴 '토드 포 오라클' 최신판을 통해 클라우드에 올라간 관계형DB를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게 하는 한편, '토드 포 클라우드DB'를 통해 아마존 '심플DB',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테이블', 아파치 'H베이스(HBase)'와 '카산드라', 오픈소스인 '몽고DB(MongoDB)' 등 노SQL(NoSQL)로 묶여 불리는 비관계형DB를 관계형DB처럼 다루는 방법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토드 포 클라우드DB를 통해 기업들이 맞딱뜨린 '비정형데이터' 관리 요구에 기술인력 채용이나 학습 부담 없이 기존 방식대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퀘스트소프트웨어의 비전이다. 세부 내용을 파악키 위해 회사 주력 솔루션가운데 하나인 '토드 포 오라클'을 담당하는 존 포크넬 수석 제품 매니저를 지난 17일 인터뷰했다.

최근 노SQL DB가 비정형데이터를 저장하는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노SQL에 저장된 데이터를 다루는 관리자는 별도 언어를 써야 했죠.

현재 발전돼가는 노SQL DB 기술은 서로 특성과 데이터를 다루는 방식이 제각각이다. 기업이 이를 전문적으로 도입할 경우 그 특징을 파악한 엔지니어를 둬야 한다. SQL DB를 다뤄온 기존 인력들이 갖추지 않았던 전문성을 습득케 하거나 새로운 기술자를 뽑아야 한다는 얘기다. 비용 부담으로 이어진다. 토드 포 클라우드DB가 필요한 이유다.

토드 포 클라우드DB는 노SQL DB를 관리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노SQL DB에 저장된 비정형 데이터를 SQL 인터페이스로 직접 다룰 수 있게 해주죠. 덕분에 기업들은 기존 방식대로 노SQL을 다룰 수 있습니다.

SQL인터페이스란 오라클DB, 마이SQL 등 기존 관계형DB에 저장되는 '정형데이터'와 그 구조를 다룰 수 있는 문법을 가리킨다. 노SQL DB는 기본적으로 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그런데 포크넬 매니저는 자사 기술을 통해 SQL과 유사한 기술로 여러가지 노SQL DB에 저장된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관계형DB에 쓰던 SQL문법을 노SQL DB에도 쓰는 거죠. '토드'가 그런 인터페이스를 제공합니다. 기존 DB관리자(DBA)들이 새 언어를 익히지 않고 업무를 지속할 수 있죠. 사용자 입장에서는 SQL과 같은 구문을 입력하고, 토드가 그걸 토대로 목표 DB에서 데이터를 추출하는 명령어를 생성합니다. 일종의 쿼리 빌더 역할이죠. 물론 그 결과를 보여주기도 하고요.

토드 포 클라우드DB는 현재 6가지 노SQL DB에 동일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툴이다. 이는 기업들이 관리인력을 재교육하거나 추가 채용하는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서로 다른 비정형데이터 환경을 일관된 기술로 접근할 수 있다는 이점도 제공한다.

퀘스트소프트웨어는 비정형데이터 증가와 그에 따른 노SQL DB 수요 확대 추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존 관계형DB 시장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해온 오라클이 이 시장에 관심을 갖고 대응하는 움직임을 통해서도 짐작 가능한 사실이다.

아직 시장에서 노SQL 기술을 도입하는 경향은 전체적으로 초기 단계죠. 급속 확산되기보다는 조심스러워하는 양상입니다. 하지만 훨씬 흥미로운 건 이제부터죠. 몇주 전 오라클이 '오픈월드'를 통해 노SQL DB를 선보였어요. 이 부분을 눈여겨봐야 할 겁니다. 진지하게 (신규 영역인) 노SQL DB기술에 투자하려는 것인지, 기존 핵심 기술에 집중할 것인지 두고 볼 일이죠.

오라클은 관계형DB 시장을 이미 제패한 사업자로 묘사될 때가 많다. '엑사데이터'처럼 자사 DB를 탑재한 어플라이언스도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 추세라는 게 포크넬 매니저의 지적이다. 오라클은 노SQL기술과 대용량 분산처리 기술인 '하둡'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새로운 시장 영역에 별도 제품화를 통해 대응할 것인지 기존 자사DB의 지배력을 이용하려 들 것인지 관건이란 게 그의 관측이다.

향후 몇개월 동안은 기업들이 너무 빠른 비정형데이터 증가 속도에 대응하기 위해 순수한 노SQL 기술을 도입하는 양상이 많아질 겁니다. 데이터규모를 다루는 것에 초점을 맞출 거란 얘기죠. 하지만 데이터를 다루는 것뿐아니라 그 의미까지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 통제'가 매우 중시됩니다. 이점을 잘 지원한다면 시장에서 성공하겠죠.

퀘스트소프트웨어도 12개월 전부터 '하둡 커넥터' 베타 버전을 계속 만들어 내놓으면서 지켜본 시장 반응이 흥미롭다는 입장이다. 하둡 커넥터란 비정형데이터 영역인 하둡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추출해 관계형DB로 가져올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소프트웨어를 가리킨다. 오라클도 최근 하둡 커넥터를 선보였는데, 자사 DB를 위한 이 기술은 데이터를 하둡에서 오라클DB로 추출하는 기능뿐아니라 오라클DB에서 하둡으로 '푸시'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한편 기존 관계형DB에 필요한 관리 기술에 초점을 맞춰온 토드 포 오라클은 클라우드 환경 특성에 맞춘 정형데이터 대응전략 솔루션으로 묘사된다. 최신판 '토드 포 오라클 11'버전은 DB운영에 필요한 코드 분석, 에디터, 자동화, 리포팅, 보안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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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포 오라클 11에서 강화된 코드품질개선 기능은 과거 '코드엑스퍼트'에서 계승된 아이디어죠. 코드 검증과 리뷰 자동화 기능을 한단계 끌어올렸어요. 시스템 통합(SI) 담당자 관점에서 코드 품질 검증에 대한 요구사항이 있을 때 쉽게 파악, 적용할 수 있도록 품질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고 리포팅 생성을 자동화시킬 수 있죠. 일반 사용 측면에선 의도하지 않은 데이터 변경을 막을 수 있는 '읽기 전용' 접속방식 등으로 DB보안성도 높였고요. 이밖에 다양한 디바이스, 서버 환경에 가시성을 높여 DBA 업무를 효율화했습니다. 개발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에디터 기능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퀘스트소프트웨어는 기존 관계형DB의 정형데이터든 노SQL 등 비관계형DB의 비정형데이터든 토드 솔루션을 통해 유사한 SQL 방식으로 다룰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