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케이크, 도넛, 이클레어, 프로요, 진저브레드, 허니콤, 아이스크림샌드위치. 이들 이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IT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달콤한 먹거리들을 떠올리기 전에 다른 단어를 떠올릴 것이다. 바로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다.
지난 19일 넥서스프라임과 함께 안드로이드4.0이 공개됐다. 아이스크림샌드위치라는 코드명으로 불리던 그 운영체제다. 시스템 알림 기능과 잠금 풀기, 멀티태스킹 앱 관리 새롭게 추가된 기능도 관심사지만 또 다른 의문도 함께 떠오른다.
누가, 왜, 어떻게 이런 식의 코드명을 만들어내는 것일까? 안드로이드는 코드명에 알파벳 순서대로 첫글자로 시작되는 디저트 이름으로 명명한다. 현재까지 C~I가 코드명으로 쓰였다.
IT업계는 코드명은 다양하게 붙는다. 의미없는 숫자나 알파벳이 붙기도 하지만 재미있는 이름도 많다. MS도 제품 출시 전까지 운영체제에 스노레오파드, 망고 등 동물이나 과일의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안드로이드 이름의 알파벳을 순서대로 살펴보면 지난 2009년 5월 출시된 안드로이드1.5(Cupcake), 안드로이드1.6(Donut), 안드로이드2.1(Eclair), 안드로이드2.2(Froyo), 안드로이드2.3(Gingerbread), 안드로이드3.0(Honeycomb), 안드로이드4.0(Icecream sandwich) 등이다. 안드로이드 작명법에 대한 의문에 대해서는 구글 프로젝트 매니저 라이언 깁슨이 지난해 초 진저브래드를 내놓고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통해 조금이나마 풀어볼 수 있다.
깁슨은 안드로이드 코드명을 생각하면서 원래는 알파벳 순서에 따라 육식동물, 바이러스 등의 이름도 고려했지만 재밌게 부르자는 취지에서 디저트 이름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작명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구글 직원, 배우자, 구글 주방장, 일반인 등 다양하다.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도 의견이 나온다.
깁슨은 “사무실 문에 다양한 제안들을 붙여놓는데 문에 붙어 있는 다양한 제안, 맛있는 디저트 사진을 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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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다음 안드로이드 코드명은 J로 시작되는 ‘젤리빈’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안드로이드는 그리스어로 ‘인간과 똑같은 모습을 한 로봇’이다.
안드로이드4.0 코드명을 구체적으로 누가 어떻게 지었는가는 알 수 없지만 올 여름 구글 안드로이드 OS 개발자는 맛있는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떠올리며 좀 더 시원한 여름을 보내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