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월가 예상치를 밑도는 3분기 실적을 거뒀다. 하드웨어 사업의 부진 속에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사업이 선전해 균형을 맞췄다.
IBM은 17일(현지시간) 2011년 3분기동안 전년보다 7.8% 증가한 262억달러 매출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월가가 예상했던 263억달러 매출에 약간 못미치는 성적이다. 3분기 순익은 38억4천만억달러(주당 3.19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주당 3.28달러로 예상치 3.22달러를 넘어섰다.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IBM은 하드웨어 사업에서 45억달러 매출을 거뒀다. 전년보다 4% 늘었지만 전분기보다 2억달러 줄었다. 유닉스 서버매출은 15% 늘어 꾸준함을 증명했다.
반면, 메인프레임 매출이 전년보다 5% 줄었다. IBM측은 메인프레임 시장에서 고객들의 계절적 수요가 하락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 7월 출시한 z엔터프라이즈 114 신제품이 별다른 실적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x86서버인 시스템x 사업부 매출도 1% 늘어나는데 그쳤다. 올해 들어 줄곧 두자릿수 성장했던 것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성적표다.
지지부진했던 하드웨어 사업실적을 만회한 것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매출이었다. IBM의 3분기 소프트웨어 사업은 58억달러의 매출을 거둬 전년보다 13% 늘었다. 이중 미들웨어 매출이 36억달러로 전년보다 17% 늘었다.
소프트웨어 사업 중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것은 데이터웨어하우스(DW) 솔루션인 네티자였다. 마크 러프리지 IBM CFO는 네티자가 전년보다 36% 성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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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놀로지 서비스 매출은 103억 달러로 전년보다 9% 증가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 매출은 48억 달러로 전년보다 6% 늘었다. 서비스 매출 전체로 보면 152억달러로 IBM사업의 중추임을 증명했다.
마크 러프리지 CFO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의 견실함과 함께 하드웨어 사업도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리고 있다”며 “경쟁사로부터 250개 고객을 빼았는등 IBM의 몫을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2배로 늘어 새로운 시도가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