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원 "킨들 파이어 쓰면 개인정보가..."

아마존 악재

일반입력 :2011/10/17 17:31    수정: 2011/10/17 18:04

이재구 기자

4분기에 500만대는 너끈히 팔며 아이패드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되던 아마존 킨들파이어가 복병을 만났다. 美하원 의원이 아마존 킨들파이어 태블릿에 사용되는 브라우저인 ‘실크’에 대해 프라이버시를 침해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아마존에 답을 요구했다.킨들파이어를 사용하면 웹상의 활동이 모두 추적돼 개인정보가 샌다는 의혹이 그것이다.

지디넷은 15일 아마존이 다음달 출시할 킨들파이어가 프라이버시와 관련한 법적문제를 야기하면서 의구심을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하원의원들은 보다 싸고 보다 빠른 브라우저를 가진 것으로 소개된 킨들 파이어 태블릿 앞단의 실크(Silk)브라우저의 기능에 대해 웹상의 고객활동이 아마존의 클라우드기반 아마존 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에서 필터링하기 때문”이라며 집중적으로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는 실크가 이미 수주일 전부터 모든 킨들파이어 사용자의 웹상 활동을 추적해 영원히 기록을 남긴다는 점에서 뜨거운 화제로 등장해 있다고 전했다.

이제 하원이 이에 관여하면서 이것은 미국의 하원에서 당을 초월한 문제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지난 14일 에드 마키(민주 매사추세츠)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회장에게 실크에 대한 자신의 우려를 적은 서신을 전달했다.

특히 마키 의원은 아마존이 11월4일까지 자신의 질문에 답해 줄 것을 요구했다. 최소한 그는 서신에서 아마존 고객들이 알고자 하는 모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서신의 질문 내용은 ▲아마존이 킨들 파이어 사용자에게 얻고자 하는 정보는 무엇인가? ▲아마존은 이 정보를 어디에 쓰려 하는가? ▲이 정보를 판매,대여, 또는 외부회사가 알 수 있게 할 것인지. 그렇다면 어떤 회사인가? ▲아마존은 킨들파이어와 실크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프라이버시 보호정책을 펼칠 것인지 가능한 선에서 말해 달라 ▲만일 아마존이 인터넷에서 사용자의 검색습관에 대한 정보를 얻을 계획이라면 고객들은 확실히 이 데이터공유프로그램에 대해 그러고 싶을 때만 참여할 수 있는가 등이다.이에 대해 아마존은 자사 홈페이지에 질의응답란을 마련해 놓고 고객의 우려를 진화하기에 나섰다. 아마존은 실크는 고객들의 검색선택 제어 능력을 줄이지 않는다”며 “예를 들어 사용자들은 분명히 브라우징 캐시/이력 및 쿠키를 지울 수 있다”고 주장하며 고객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노력에 나서고 있다.

씨넷은 이것이 시작에 불과하지만 제프 베조스회장은 마키의원의 질문에 답해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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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이미 지난 주 초 킨들파이어에 대한 특허소송을 제기 받은 바 있다.

특허의 경우 일부 특허들이 킨들 파이어는 물론 기존에 나와 있는 태블릿에 일반적으로 적용된 것이라는 점 등으로 인해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