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푼 없이’ SKT대리점 사장되는 법

일반입력 :2011/10/16 16:45    수정: 2011/10/16 18:21

돈 한 푼 없이 SK텔레콤의 대리점 사장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영업에 우수한 성과를 보인 대리점 직원들이 대리점 사장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T마스터 소사장제도’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제도는 우수한 영업성과를 거둔 대리점 직원을 선발해 별도 투자금액 없이 독립적으로 3년간 대리점을 운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은 1년에 최대 4명을 선발하며 17일 첫 대리점 사장이 나온다.

SK텔레콤 측은 “대리점 직원의 사기 진작이 고객 만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판단해 지난 4월 파격적 복리 후생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며 “이번에는 한 발 더 나아가 능력만 있으면 대리점 사장이 될 수 있도록 비전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T마스터 소사장제도에 따라 대리점 사장이 되면, 초기 투자비용 없이도 대리점 운영 경험을 축적할 수 있고, 성과에 따라 3년간 충분한 재무적 보상을 받을 수 있다.

3년이 지난 후에는 본래 소속된 대리점 직원으로 돌아오거나, 3년간의 수익을 종잣돈으로 본인이 직접 투자해 정식 SK텔레콤 대리점 사장이 될 수도 있다.

T마스터 소사장이 운영하는 대리점은 SK텔레콤이 직접 부동산 계약, 인테리어 구축 등을 진행하며 관련 비용을 전액 부담한다.

매장 직원의 채용, 급여 등 대리점 운영은 완전히 독립적으로 이뤄지지만, 시스템 상으로는 T마스터 소사장이 기존 소속된 대리점의 판매 대행 역할을 하며 수익 중 일부는 기존 대리점에게도 돌아간다.

따라서 최우수 직원 이탈로 인한 기존 대리점의 부담도 최소화 하고 기존 대리점 사장과 경영 멘토링 관계도 자연스럽게 형성할 수 있다.

SK텔레콤 측은 “이 제도는 우수 직원에게는 복지 혜택인 동시에 다른 구성원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강력한 동기가 된다”며 “또한 장기 근무를 통해 역량이 향상되고 이를 통해 보다 나은 고객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T마스터 소사장제도를 비롯한 상생 복지 프로그램은 SK텔레콤이 직접 고용한 직원이 아닌 계약 관계에 있는 대리점 직원들에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파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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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대리점장이 된 최영미 사장은 “평소 업무를 내 일처럼 생각하면서 열심히 일했는데 정말 내 일이 됐다”며 “회사에서 꿈을 실현해 준만큼 앞으로 모든 SK텔레콤 대리점 직원들의 꿈과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성공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우현 SK텔레콤 영업본부장은 “고객과 직접 만나는 대리점 직원들의 친절한 한마디가 고객 만족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면서 “상생을 통한 대리점 직원들의 행복 증진이 결국SK텔레콤 고객의 행복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