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게임시장, 어떤 작품이 주도?

일반입력 :2011/10/12 10:04    수정: 2011/10/12 10:28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일부 신작게임 등이 비성수기 시즌에 출시돼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레이드앤소울 아키에이지 디아블로3 등의 빅3 대작 출시에 앞서 틈새시장을 잘 파고들었다는 평가다.

특히 구작인 장수 온라인 게임 로한은 월정액제 방식에서 전면 무료화(부분유료화) 방식으로 전환된 이후 평소 대비 동시접속자 수가 2배 증가하는 등의 성과를 얻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녹스 워렌전기 등의 신작 게임이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들 신작 게임은 빅3 대작보다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차별화된 PK, 전쟁 등의 콘텐츠를 내세워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다.

우선 하이원엔터테인먼트(대표 지석규)가 서비스하고 엔제이인터렉티브(대표 박인제) 개발한 약육강식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디녹스는 지난달 29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주 연속으로 신규 서버를 추가했다.

이는 이용자가 꾸준히 유입됐기 때문이다. 이달 첫선을 보이는 신규 던전과 11월 대규모 공성전이 추가될 예정인 만큼 이용자의 유입은 계속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디녹스는 낮과 밤에 따라 아군도 적이 되는 독특한 PK시스템이 특징이다. 낮에 같이 파티 플레이를 해왔던 친구들이 밤이 되면 선과 악으로 진영이 구분돼 자유로운 PK를 즐길 수 있는 것. 디녹스가 밤길을 조심해야 하는 게임으로 불린 이유다.

또 이 게임은 육해공 모든 공간에서 전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웠다. 부스터, 날개, 펫을 이용한 이동 및 전투와 물속에서의 수중전투는 지상전투에서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전투 맛을 제공한다.

공중전은 비행시간이 끝나면 땅으로 추락해 데미지를 얻을 수 있다. 물속에서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캐릭터가 숨을 쉴 수 없으므로 체력이 감소한다.

여기에 앵벌이 스킬도 존재한다. 앵벌이 스킬은 캐릭터의 HP가 반으로 줄어들면서 캐릭터는 불쌍한 포즈로 구걸을 하는 것을 말한다. 다른 사용자는 해당 캐릭터를 클릭, 주고 싶은 만큼 게임 머니를 줄 수 있다.

단기간 동시접속자 수 3만 명을 돌파한 게임도 있다. 알트원의 MMORPG 워렌전기가 그 주인공. 워렌전기는 전쟁 콘텐츠를 강조한 신작 게임으로, 전쟁 게임 마니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워렌전기의 전쟁 콘텐츠는 섬멸전, 정규전, 공성전, 정복전으로 나뉜다. 섬멸전은 특별한 보상을 위해 다수의 게임 이용자가 임무를 수행하는 전쟁방식을 말한다. 정규전은 대규모 인원이 명성과 보상을 걸고 싸우는 내용이다.

매주 3회 길드전도 진행된다. 길드전은 난공불락의 성을 공략한 공성전이나 길드단위의 다수 전을 콘셉트로 한 정복전과 다르다. 비슷한 순위의 길드끼리 자존심을 건 치열한 승부를 가릴 수 있어서다.

특히 워렌전기는 이용자의 솔로플레이를 위해 용병시스템을 지원한다. 용병은 일종에 도우미 캐릭터로 최대 4명의 용병을 고용할 수 있다.

용병의 조작은 별도 명령창을 통해 가능하다. 명령은 기본(캐릭터가 타격하는 적을 공격), 공격(가까운 거리의 적을 먼저 공격), 대기(모든 행동을 정지하고 캐릭터의 주변으로 집결) 총 3가지다.

장수 온라인 게임 로한도 최근 시장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월정액제 서비스 방식에서 전면 무료화 서비스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신작은 아니지만, 신작 출시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

이 게임은 지난주 최대동시접속자 수 2만5천 명을 돌파하는 등 평소 대비 이용자가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전면 무료화 이슈 외에도 이용자에게 캐릭터의 레벨 50 달성 시 70레벨 점핑 캐릭터를 지원해 주고, PC방 혜택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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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한 서비스사인 YNK코리아는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자동 사냥 시스템 등 편의성 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비성수기 게임시장에 디녹스, 워렌전기 등의 신작 게임과 로한 등 장수 온라인 게임이 선전을 하고 있다며 빅3 게임 출시에 앞서 틈새시장을 노린 효과도 있었지만 독특한 게임성과 서비스 방식의 변화에 따른 시장 반응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