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최근 공개한 iOS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디자인이 다른 개발사의 모바일 앱을 베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지디넷은 11일(현지시간) 디자이너 조시 할리우드의 지적을 인용, iOS용 페이스북 앱 4.0 버전이 아이패드도 지원하게 되면서 바뀐 화면이 '마이패드'라는 앱과 닮았다고 보도했다.
마이패드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함께 쓸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클라이언트다. 아이튠스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쓸 수 있으며 아이팟터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지원한다. 최신판인 마이패드 2.0.7 버전이 약 1개월 전에 나왔다.
할리우드는 아이팟터치, 아이폰, 아이패드 화면에서 돌린 새 페이스북 앱과 마이패드 앱의 디자인 이미지를 온라인에 게재해 올렸다. 뉴스피드, 트위터, 친구 알림, 메시지, 사진, 게임, 채팅 등 사용자가 항목을 선택할 수 있는 초기화면과 지인들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직접 읽을 수 있는 담벼락 모양을 배열한 것이다.
할리우드는 페이스북을 변호하는 입장이라면 2개 앱의 디자인이 iOS 앱으로 통용되는 표준 구조를 따른 것일 수도 있다면서도 스크린샷은 놀랄정도로 닮아 있다고 꼬집었다.
화면 구성과 색상, 크기 등이 전체적으로 닮은 가운데 각 항목의 아이콘 형태, 순서, 검색창 분리여부 등이 차이점이다. 또 담벼락 화면에서는 페이스북이 마이패드보다 더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지디넷 블로거 에밀 프로탈린스키는 페이스북이 (타사) 모바일앱을 베꼈다고 지적받은 게 처음이 아니다라며 지난달 iOS용 페이스북 3.5 버전이 나왔을 때도 트위터 측이 발끈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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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페이스북이 새 앱 디자인을 뻔뻔스레 베꼈다거나 애플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따른 것이라고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어느쪽이든 그럴싸하게 들리고 향후 확 달라진 디자인을 제시하기도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패드를 지원하기 시작한 iOS용 페이스북 4.0 버전은 지난 11일 나왔다. 왼쪽에 메뉴, 오른쪽에 콘텐츠가 펼쳐지는 모습이 아이패드와 아이폰, 모바일 웹사이트에 유사하게 나타난다. 페이스북 앨범 사진을 아이패드에 저장된 것처럼 두 손가락으로 확대, 축소하거나 좌우로 넘기며 볼 수 있다. 게임과 채팅, 고화질(HD) 동영상 재생과 녹화와 공유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