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느와르 개발사 ‘팀 본디’, 결국 폐쇄

일반입력 :2011/10/11 09:26    수정: 2011/10/11 09:30

김동현

7년에 가까운 개발 기간을 거쳐 LA느와르라는 걸출한 대작을 선보였던 팀 본디 스튜디오가 오래된 적자 및 신작 개발 론칭이 더 이상 없을 것이란 판단으로 폐쇄 결정을 내렸다.

11일 美게임스팟닷컴은 락스타의 팀 본디 스튜디오가 폐쇄 결정이 내려졌으며, 현재 직원의 사직 통지서와 면직을 기록한 서류, 내부 의사로 정리된 팀 본디 스튜디오 폐쇄 결의 서류 등이 관계사 및 기관 내 제공됐다고 보도했다.

LA느와르는 1940년대 2차 세계대전 태평양 전쟁 종전 이후 로스앤젤레스(LA)를 무대로 범죄를 상대로 싸우는 주인공 콜 펠프스의 활약을 그린 게임이다. 400여명의 실제 배우가 모션 캡처를 해 사실감을 높였으며, 당시 로스앤젤레스를 그대로 고증해 화제를 모았다.

팀 본디 폐쇄 결정은 스튜디오가 가진 적자난이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다. LA느와르의 개발은 팀 본디와 락스타가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팀 본디 측이 메인 개발을, 락스타 측에서는 개발 막바지 부분을 담당했다.

7년이 넘는 개발 기간도 문제였지만 400여명의 실제 배우를 사용한 페이스 모션, 전체 음성 도입, 과거 LA 도시 모습을 그대로 살리기 위한 시도들이 겹치면서 막대한 비용이 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참고로 전문가들은 LA느와르의 개발 비용이 락스타에서 선보인 ‘GTA4’보다 더 크게 든 것으로 내다봤으며, 1천 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지 못하면 적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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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당초 전문가들이 예측한 판매량은 800만장 수준이었으나 실제 판매량은 그 절반 수준에도 못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락스타는 부족한 타이틀 판매량을 극복하기 위해 LA느와르의 PC 버전 출시를 확정한 상태다.

유작으로 기록될 LA느와르 PC버전은 락스타 측에서 맡아 마무리해 출시하기로 최종 결정됐으며, 팀 본디 전체 직원 퇴사와 스튜디오 폐쇄는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락스타 측에서는 “모든 게 결정되면 답변 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