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군 무인항공기, 사이버 공습 받아

일반입력 :2011/10/09 11:57

김희연 기자

해커들이 이번엔 美 공군을 노렸다. 정체 미상의 해커가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크리치 공군 기지의 원격조종 무인 항공기 제어 컴퓨터 시스템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씨넷뉴스는 와이어드를 인용해 해커들이 美 공군의 원격조종 무인 항공기를 제어하는 시스템에 악성코드를 감염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감염시킨 키로깅 악성코드를 이용해 키보드 입력값을 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로거 공격은 컴퓨터 사용자의 키보드 움직임을 탐지해 중요 개인정보를 몰래 빼내가는 해킹 공격이다.

해커들이 시스템에 악성코드를 감염시킨 방식은 의외로 간단했다. 단순한 일반적인 악성코드 배포방식을 이용했음에도 불구하고 美공군은 해커들의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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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요 외신들은 해커들이 의도적으로 美공군 컴퓨터 시스템을 타깃으로 한 것인지 시스템에 어떤 의도로 접근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해커들이 시스템을 통제한 흔적도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 美 국방부는 이번 해킹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씨넷뉴스는 해커들이 키로거를 통해 어떤 기밀 데이터를 가져갔는지 명확하지 않은 상태지만, 美 공군은 네트워크망을 분리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