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게임 쓰나미에도…토종게임 '우뚝'

일반입력 :2011/10/07 11:48    수정: 2011/10/07 12:56

김동현

올해 외산 게임의 쓰나미 속에서도 토중 게임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국산 게임 특유의 끈끈함으로 이용자들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출시된 다수의 국산 게임이 게임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출시된 게임 중 외산 게임의 비율은 과반수를 훌쩍 넘겼다. 신작 개발 비용의 부담과 성공 여부 리스크, 저렴한 가격 때문에 국산게임보다 외산게임을 선택하는 업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종게임의 위력은 강했다. 스페셜포스2는 시리즈 게임의 연패 사슬을 끊고 형 못지않은 아우라는 평가를 받았다. 던전앤파이터로 내공을 쌓은 네오플 역시 사이퍼즈라는 굵직한 신작 액션 게임으로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중 워렌전기의 선전을 크게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대부분 외산 게임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라는 점을 감안하면 워렌전기는 거의 유일의 국산 게임으로 성공을 거뒀다. 이 게임은 동시 접속자 3만 명을 돌파했으며, 현재도 순위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이런 국산게임의 기세는 하반기에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산 MMORPG 디녹스와 레드블러드, 라임오딧세이가 잇따라 출격하며, 액션명가 KOG가 신작 액션 게임 ‘파이터스클럽’도 11월 경 공개 서비스를 시작, 이용자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신작 디녹스는 절대적인 PvP 시스템으로 끊임없는 경쟁의 재미를 안겨줄 예정이다. 1차 비공개 테스트에 들어간 레드블러드는 시원한 타격감과 몰이사냥을 전면에 내세웠다. 라임오딧세이는 동화풍의 그래픽과 생활 요소를 극대화 시켜 여성 이용자들에 큰 기대를 사고 있다.

올해 연말 유일의 액션 게임 파이터스클럽도 주목해야할 국산 타이틀이다. 이 게임은 그랜드체이스와 엘소드로 국내외 큰 성공을 거둔 KOG가 5년 넘는 개발기간을 거쳐 야심차게 선보인 액션RPG로 콘솔 게임을 보는 듯한 시원한 액션성과 방대한 콘텐츠가 인상적이다.

여기에 해외에서도 큰 기대를 사고 있는 절대강자 블레이드&소울과 아키에이지가 착실하게 개발되고 있다. 이 두 게임은 올해 내 추가적인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태다.

관련기사

토종무협게임 블레이드&소울은 말이 필요 없는 수작이다. 이미 2차례 테스트 기간 동안 각종 화제를 만들어내며 외산게임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해상전투부터 방대한 직업군을 내세운 아키에이지도 새로운 판타지 MMORPG로 각광 받고 있는 게임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국산 게임이 가진 저력은 위기 때 더 빛을 발하기 마련”이라며 “국산 온라인 게임 출시작 수는 줄었지만 그만큼 수준이 높아졌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