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스마트폰 사업에 힘을 싣는다. 합작 투자 법인인 소니에릭슨을 완전 자회사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6일(현지시간) 美 씨넷은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 소니가 에릭슨의 소니에릭슨 지분 50%를 매입하는데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휴대폰 제조 회사인 소니에릭슨은 지난 2001년 소니와 스웨덴의 에릭슨이 각각 50%씩 지분을 투자해 설립했다. 현재 소니가 에릭슨의 지분 50%를 인수하게 되면 소니에릭슨을 완전한 자회사로 둘 수 있게 된다.
지분 매각 소식이 알려진 시점은 합작사 설립 10주년 직후다. 스티브 잡스가 빠진 모바일 기기 시장에 소니가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소니에릭슨은 점점 수익성이나 판매가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애플, 삼성과 같은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점유율을 늘려가면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을 때 부진한 것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가운데 지난 분기 소니에릭슨은 11% 점유율을 차지했다. 판매량은 약 760만대다. 이는 전년 동기 1천100만대 판매량 대비 약 31% 감소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에릭슨이 가진 소니에릭슨 지분 가치는 10억달러가 넘는다. 외신은 소니가 17억달러까지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 소니코리아, 올해 여의도로 본사 이전2011.10.07
- 소니, 쌍안경으로 풀HD 동영상 촬영 신제품2011.10.07
- 월드 랠리서 만난 현대차 vs 토요타…"여기선 빠른 제조사가 1위"2024.11.22
- "피부 컨설팅 받고 VIP라운지 즐겨요"…체험 가득 '올리브영N 성수' 가보니2024.11.21
소니와 에릭슨 사이 지분 거래가 이뤄질 경우 소니는 다양한 모바일 기기 사업에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을 단독으로 제조하며 최근 선보인 태블릿과 휴대용 게임기, PC 사업 분야를 모두 운영하게 되면 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소니와 에릭슨 양사는 지분 매입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합작사인 소니에릭슨 대변인은 우리는 양사의 합작 투자에 대한 장기적인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