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 게임 자회사 정리…합병 검토

SK커뮤니케이션즈가 온라인 게임 자회사 SK아이미디어의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서비스 자회사 서비스인과의 합병 방식을 통해서다.

4일 SK컴즈 관계자는 “서비스인과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게임 사업 자체를 접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결정된 것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8월 SK컴즈의 자회사로 설립된 SK아이미디어는 SK그룹 내 남은 유일한 게임 관련 자회사다. 그러나 5년간 누적적자가 250억원을 넘는 등 부진에 시달려 왔으며, 야심차게 내놓은 신작 게임 '해브온라인'도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 2008년에는 모회사 SK컴즈와 싸이월드 '미니라이프' 판권 계약을 했지만 사업 자체가 중단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때문에 그동안 업계에서는 SK컴즈가 조만간 게임 사업을 접을 것이라는 예측이 유력하게 제기된 상태였다. 같은 맥락으로 지난달에는 동부그룹의 SK아이미디어 인수설이 떠돌기도 했다.

SK그룹 내에서 또 다른 게임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던 SK텔레콤은 지난 7월 엔트리브소프트를 엔씨소프트에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며, 지난 3월에는 중국 게임사 지분도 처분하며 게임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