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2 브라질 양산공장 증설 제동

일반입력 :2011/09/30 15:58

송주영 기자

아이패드2 양산능력 확대가 난항을 겪고 있다. 아이패드 위탁생산을 맡고 있는 타이완 폭스콘 브라질 공장 설립 협상이 인력수급, 세금문제 등으로 지지부진하다. 이러다 공장설립이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씨넷은 120만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던 브라질 폭스콘 공장 설립이 숙련 노동자 부족, 세금 협상 등으로 제동이 걸린 상태라고 보도했다.

브라질 정부, 폭스콘 간 세금 협상에서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한 브라질 정부기관 관계자는 “폭스콘이 세금과 관련 과도하게 요구했다”고 비난했다. 문제는 또 있다. 브라질 내 전자제품 양산 전문 인력 부재도 폭스콘 아이패드 공장설립의 발목을 잡았다.

폭스콘은 브라질 공장 설립은 발표 당시 여타 전자기기 제조사가 주목했던 사안이다. 가전 시장에서 브라질이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태블릿 업체의 관심이 높다.

브라질은 1억9천만명에 달하는 인구와 빠른 인터넷 속도를 자랑하지만 태블릿 보급률은 상대적으로 낮다. 문제는 가격이다.

브라질은 가전제품 관세가 높기로 유명하다. 16GB 아이패드2 브라질 판매가격은 약 900달러다. 미국과 비교하면 2배다. 브라질 정부는 인터넷 사용 확대를 위해 태블릿 가격 낮추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블릿 업체들도 브라질 공략 방안으로 현지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

좌초에 대한 우려는 나오지만 설립이 중단될 가능성은 낮다. 폭스콘 아이패드 공장 설립은 브라질 정부의 관심사항으로 우선순위가 높다. 폭스콘 역시 협상을 진행중으로 설립계획은 아직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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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폭스콘 공장 설립에 대해 “브라질 경제 성장의 증거”라며 “환영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폭스콘이 브라질에 제품 양산 라인을 만드는 대신 부품 조립 라인 정도만 설립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