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28일(현지시간) 7인치 태블릿 '킨들 파이어'를 처음 공개했다. 아이패드의 절반 수준인 199달러 가격도 무기지만, 아마존이 가진 콘텐츠 생태계를 오롯이 담았다는 점에서 가파른 시장 공세를 예고했다.
킨들 파이어는 콘텐츠 소비에 집중했다. 전후면 카메라를 없애고 저장공간도 8기가바이트(GB)로 최소화 했다. 대신 아마존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로 영화, TV쇼 등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기능'을 제공하는 대신 전자책, 동영상, 오디오 등 핵심 콘텐츠 지원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킨들 파이어 발표자로 무대에 선 제프 베조 아마존 CEO는 저렴한 가격대에 프리미어급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가 하려는 일이라며 킨들 파이어는 단순한 태블릿(하드웨어)이 아니라 (총체적인)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킨들 파이어는 아마존 버전으로 개량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1만여 종 게임과 이메일 등 핵심 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있다.
가장 큰 무기는 역시 아마존이 보유한 콘텐츠 생태계다. 베조스 CEO는 킨들 파이어에 1천800만곡의 노래, 영화, TV쇼, 전자책, 잡지와 애플리케이션, 게임 등을 지원하다고 발표했다. 저장공간을 줄이고 스트리밍 서비스 전략을 앞세운 만큼 무료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제공한다.
사양을 살펴보면 최근 출시된 경쟁제품처럼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7인치 멀티터치 IPS 디스플레이로 조작을 간편하게 했다. 화면 크기가 작은 만큼 무게는 413g 정도로 한 손에 들기 부담스럽지 않다.
다만 콘텐츠 수급에 집중하고 가격을 내린 만큼, 킨들 파이어엔 빠진 기능도 많다. 美씨넷은 킨들 파이어를 애플의 절반으로 비교하기도 했다. 화면 크기도 7인치로 적고, 전후면 카메라가 모두 빠졌으며 저장공간도 8GB 수준으로 아이패드 기본 모델의 절반 수준이다.
3G 모듈을 탑재하지 않아 음성통화 기능을 이용할 수 없으며, GPS가 빠져 위치추적을 이용한 기능 사용이 불가능하다. 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인 블루투스 역시 지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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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이날 99달러 e잉크 단말기 '킨들 터치'도 함께 공개했다. 흑백 화면에 와이파이 무선인터넷 기능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