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 인지도, 외산 캐릭터에 점점 밀려”

일반입력 :2011/09/30 12:10    수정: 2011/09/30 12:23

전하나 기자

대표 국산 캐릭터인 ‘뽀로로’의 인지도가 해외 캐릭터에 비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선교 의원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만 10~49세 이하의 상위 10개 캐릭터 인지도 중 국내 비중은 23.4%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대비 약 22% 감소한 것이다.

특히 최근 6년간 캐릭터 인지도 상위 10개 중 줄곧 3위 안에 들었던 ‘둘리’가 2009년 인지도 조사에는 25.9%를 기록, 2008년 69.9%에 비해 44%나 감소했다. ‘뽀로로’ 역시 2008년 조사에는 33.4%의 인지도를 얻었지만 2009년에는 19.8%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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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실제 캐릭터 상품군별 구입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 국내 및 해외 캐릭터 구입비중 현황을 살펴보면 식품음료를 제외한 유아용품, 신발류, 가방류, 인형완구, 가정생활잡화, 의류, 문구팬시에서 해외 캐릭터 구입 비중이 국내 캐릭터 구입률에 비해 높았다.

한선교 의원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이런 개선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TV 주시청대에 국내 애니메이션 방영시간을 늘려나가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우수한 국산 캐릭터를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판매하고 홍보할 수 있는 유통 전문 매장을 늘려나가야 할 것”이라며 “로보카폴리, 뿌까와 같이 우수 캐릭터를 원스톱 지원하는 사업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