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노키아, 3천500명 또 감원

일반입력 :2011/09/30 09:55    수정: 2011/09/30 11:07

정윤희 기자

몸집을 줄이고 운영비용을 아끼기 위한 노키아의 몸부림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월에 이어 또다시 인력 감축에 나섰다.

노키아는 그동안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했으나,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그야말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7월 발표된 IDC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 내 노키아의 점유율은 15%로 애플, 삼성전자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동기 노키아 스마트폰 점유율이 40%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추락세가 가파르다.

美 씨넷은 29일(현지시간) 노키아가 루마니아 공장의 문을 닫고 직원 3천500명을 추가 감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노키아는 루마니아 클루의 제조 시설을 폐쇄하고 공급망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2천200명을 줄이기로 했다. 또 ‘NAVTEQ’ 사업과 소셜위치 서비스 등 상거래 및 위치 사업에 종사하는 직원 1천300명을 감축할 예정이다.

해당 인력 감축은 지난 4월 발표한 7천명 감원에 이은 것이다. 당시 노키아는 3천명의 심비안 직원들을 컨설팅회사 액센추어로 이관하고 4천명을 감원했다. 이번 감원 역시 내년 말까지 실시된다.

이에 따라 노키아는 독자 운영체제(OS) 심비안을 포기하고 다양한 OS를 활용함으로써 돌파구를 찾고 있다. 노키아가 지난 26일 출하하기 시작한 주력 스마트폰 N9은 노키아와 인텔이 합작한 미고(MeeGo)OS를 탑재했다. 씨넷은 노키아가 심비안 대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 플랫폼을 사용하면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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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노키아는 단말기 및 서비스에 대한 운영비용을 오는 2013년에는 지난해보다 10억 유로(한화 약 1조6천억원)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스테판 엘롭 노키아 CEO는 “지금 당장은 고통스럽지만 앞으로의 전진을 위해서는 우리의 인력과 사업을 줄이는 등 필요한 절차를 밟아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