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종섭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케이블쇼 2011’를 참관하고 일본 케이블TV연맹 임원들과 양국 케이블TV 산업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개막식 축사에 나선 길 회장은 “일본정부는 케이블TV 디지털 전환 지원을 통해 큰 혼란 없이 아날로그방송을 종료했다”며 “일본이 성공적인 디지털방송 전환을 이뤄낸 것은 지상파방송만의 정책이 아닌 미디어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통신사업자 시장 지배력 전이 ▲방송통신 저가 결합상품 ▲지상파의 재전송 대가 요구 ▲스마트미디어 확산으로 인한 코드커팅 문제 등 케이블업계를 둘러싼 위험요인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길 회장은 위기극복을 위해 “케이블사업자들이 과감한 통신시장 진출과 셋톱박스 스마트화, 통합 앱스토어 구축, N스크린, 콘텐츠 투자에 적극 나서 위기를 기회로 바꿔가야 한다”며 “국제교류를 통해 효율적 방안을 모색해 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길 회장은 행사에 앞서 일본케이블TV방송연맹(JCTA)을 방문해 아스시 니시죠 이사장과 간담회를 갖고, 양국 케이블TV협회가 선정하는 우수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교환 방영하고 사업자간 자매결연을 확대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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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시 니시죠 이사장은 “일본 방송의 디지털전환으로 케이블TV 가입자 수가 3백만 명 증가했다”며 “이는 일본 정부가 디지털전환사업을 통해 공영방송인 NHK 수신료 징수율을 높이고 케이블TV 가입자 확대라는 두 가지 유인책을 조화롭게 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블쇼 2011’은 JCTA가 주최하는 케이블TV 전시박람회로 27부터 이틀 간 도쿄돔호텔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