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컴팰, 中내륙에 3억달러 합작사

일반입력 :2011/09/28 15:42

이재구 기자

중국의 레노버가 대만 컴팰과 중국 내륙에 3억달러 규모의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파이낸셜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외신은 27일(현지시간) 중국 레노버가 자사의 PC제조를 맡아온 대만 컴팰과 합작회사 설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3위 PC업체 레노버와 세계2위의 노트북 계약 생산업체인 컴팰이 만드는 합작사 지분은 레노버가 51%, 컴팰이 49%다.

안휘성 수도 허베이(合肥)시에 지어질 이 합작공장에서는 노트북과 올인원데스크톱 컴퓨터를 제조한다. 두회사가 내륙 허베이에 새로운 PC생산 기지를 세우는 것은 생산비가 급상승하고 있는 중국 해안중심의 생산기지 개념에 새로운 장을 여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두 회사의 합작회사 설립 발표와 함께 홍콩증시의 레노버 주가는 8.5% 올랐고 대만증시의 컴팰 주가는 5.9% 올랐다.

외신은 컴팰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데 대해 ▲계약생산업체 간 경쟁압박 ▲PC제조상의 복잡성 증가 등으로 주문제품 생산을 위한 새 공장건설비용 충당에 어려움을 겪게 된 때문으로 풀이했다.

게리 루 컴팰 CFO는“노트북PC의 트렌드를 볼 때 우리는 이 분야의 트렌드가 점점 더 다른 모델을 요구하는 반면 출시주기는 더 빨라지고 있다며 이는 PC제조업체에 더많은 엔지니어와 재빠른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콴타와 위스트론 등 컴팰의 노트북 생산분야의 양대 라이벌인 콴타와 위스트론은 구글,페이스북 등 클라우드사업자를 위한 서버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는 HP,델,레노버,에이서 같은 강력한 노트북 브랜드로부터 가해지는 마진압박에서 탈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레노버는 경쟁사보다 자사에서 PC를 생산하는 비중이 높았다. 반면 HP,델,에이서등은 거의 모든 제품을 아웃소싱해 왔다.

관련기사

레노버는 중국과 인도,유럽,미국 등지에 5개의 공장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기술혁신능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며, 훨씬 더 유연하게 사업을 끌고 갈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투자자들은계약생산업체들을 이용하는 것이 제품을 더큰 시장에 더 빨리 공급하고 가격을 다운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레노버-컴팰이 중국 내륙에 건설하는 PC공장은 서부의 충칭과 청두같은 도시에 새로운 생산기지가 들어서는 데 이어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