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산업군별 SW 인수에 현금 317억 투입"

일반입력 :2011/09/28 13:34    수정: 2011/09/28 13:34

오라클이 재무, 금융, 통신 부문에 특화된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을 인수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썬을 삼킨 이후 하드웨어(HW) 제품 개발과 시장 점유율 확대에 맞춰온 전략에 변화를 예고해 주목된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오라클이 SW 인수와 제품 강화를 통해 재무서비스 분야처럼 유사한 상품, 서비스가 대동소이한 고객군을 대상으로 개발, 판매되는 '버티컬마켓'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마크 허드 오라클 공동 사장은 은행권과 통신서비스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을 인수하겠다며 산업 분야에 특화된 SW기업들을 사들여 상대적으로 작은 군소 경쟁자들과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라클은 현금 자산 317억달러를 (기업 인수) 거래에 투자한다는 방침에 아무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며 오라클이 몇년간 투자해온 (은행, 통신, 소매 부문) 각 산업들이 품은 거대한 가치와 회사가 거두는 성과를 뿌리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오라클은 소위 예산에 민감한 사업영역을 공략하기 위해 영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흔히 세계 최대 데이터베이스(DB) 기업으로 불린다. 이제 HW와 SW를 통합해 이룰 수 있다는 '효율성'을 무기삼아 기업 고객들이 돌리는 서버와 DB 숫자를 줄여주겠다는 비전을 제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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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 공동 사장은 다음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연례행사 '오픈월드'를 통해 DB와 다른 프로그램을 품은 패키지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회사는 또 오픈월드를 통해 '오라클 퓨전 애플리케이션(OFM)'이라 불리는 비즈니스 SW패키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로써 독자적인 산업 영역에 특화된 SW를 판매해온 타사와의 경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