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ISION]조만영 “4G 멀티스크린, 핵심은 웹기술”

일반입력 :2011/09/27 15:30    수정: 2011/09/29 15:46

정윤희 기자

“4G시대 멀티스크린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디바이스의 파편화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조만영 미래웹기술연구소 대표는 27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6회 CVISION’ 컨퍼런스에서 4세대(4G) 모바일 시장의 핵심으로 유무선 연동, 즉 ‘멀티스크린’을 꼽았다.

이용자들은 휴대폰, PC, 태블릿 할 것 없이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인터넷 경험을 지속시키고 싶어 하는데, 4G시대에 들면서 이러한 욕구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4G시대의 요구는 무선 환경에서 끊김 없는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때문에 원하든 원치 않든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급격한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멀티스크린’ 구현의 걸림돌인 디바이스 해상도와 운영체제(OS)다. 개발사 입장에서는 하나의 서비스를 내놓을 때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TV 등 각각의 해상도를 고려해야할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내에서도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블랙베리, 바다 등 다양한 OS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이를 ‘플랫폼과 스크린 사이즈의 파편화 시대’로 정의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히 스마트폰, 태블릿에 그치지 않고 가전 전 영역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인터넷 환경이 모바일로 급속하게 전환되면서 플랫폼과 스크린 사이즈의 파편화는 가속화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가장 보편적, 범용적 기술이 무엇이냐에 대한 요구가 있다”고 지적했다.

파편화를 넘을 수 있는 기술로 떠오른 것은 웹 기술(HTML5)이다. HTML5는 W3C가 제정한 열린 표준 기술로 특허가 없어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 날 때부터 멀티 디바이스에 대응되므로 웹브라우저를 볼 수 있는 모든 기기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HTML5에서는 비디오를 보려고 각 디바이스마다 곰TV 등 동영상 프로그램을 깔 필요가 없다”며 “브라우저상에서 비디오가 재생되고, 이메일을 읽고 쓰고, 스프레드시트 작업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4G 시대는 3G 환경을 주름 잡았던 앱스토어가 웹스토어로 전이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벌써부터 웹스토어로의 전이 조짐이 보이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예로는 HTML5를 이용한 소셜게임 ‘페이스북 스파르탄’, 플레이보이 웹매거진, 크롬 웹스토어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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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시대 미래 웹기술의 방향성으로는 ‘블랙홀’을 꼽았다. 기존에 ‘웹기술’로 인식됐던 HTML, CSS, 자바스크립트, XML 외에 비디오, 오디오, 웹스토리지, DB, 웹 폰트, GPS 정보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이 웹기술로 수렴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조 대표는 “미래의 웹 기술은 ‘기술통합자로서의 웹 기술’로 진화할 것”이라며 “4G 시대 멀티스크린 대응을 위해서 수많은 기술들이 웹 표준의 범주에 들어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