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분기 세계 최초 LTE 전국망을 목표하고 있다. LTE 망을 통해 음성도 패킷으로 제공하는 첫 번째 사업자가 될 것이다.
27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6회 CVISION 컨퍼런스에서 이상민 LG유플러스 상무가 풀어놓은 LG유플러스의 LTE 전략은 한 마디로 '올인'이다.
그 동안 3G 주파수 부재로 고전했던 LG유플러스는 LTE 조기 도입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 4G 추진단을 만들었다. 이상민 상무는 당초 2013년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고 2015년 전국망 완료가 목표였지만 지난달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달 LTE 스마트폰을 출시할 정도로 예정보다 일정이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를 비롯한 국내외 이통사들이 LTE 전환을 서두르는 까닭은 데이터 트래픽 폭증 때문이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격히 늘면서 지난해 대비 트래픽이 20배 이상 증가하는 등 트래픽을 어떻게 제어하느냐는 이통사 생존이 걸린 숙제가 됐다.
특히, LTE 망은 데이터 전송에 최적화돼 있고 망 효율성이 높아 경제적 투자가 가능해 그 동안 LTE 도입에 소극적이던 사업자들도 내년 상용서비스를 목표로 준비에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TE 전국망을 구축하고 현재 통신망을 LTE로 완전 전환해서 단일망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쟁사보다 더 빠르고 더 넓은 LTE망 구축을 첫 번째 목표로 꼽았다.
이처럼 LG유플러스가 LTE 도입에 속도를 내는 데는 단말기 수급이 가장 큰 이유다.
이상민 상무는 지난해 경쟁사들이 아이폰과 갤럭시S 등으로 경쟁에 나서는 가운데 단말기 수급이 늦어 많은 고생을 했고 통신방식이 다른 탓에 단말 제조에도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LTE망은 경쟁사보다 빨리 구축해서 전 세계 어떤 LTE 폰이든 수급하자는 게 절박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우선 내달 중 LG전자와 삼성전자를 통해 LTE 단말을 출시한다.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모든 LTE 단말 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분간 주파수 걱정도 덜었다. LG유플러스가 이번에 설치하는 LTE망은 기보유한 800MHz 주파수를 활용하는 망이다. 지난달 주파수 경매를 통해 획득한 2.1GHz 경우 내년 말이면 주요 핫스팟 지역을 중심으로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또, 향후 LTE-어드밴스드가 되면 현재 현재 CDMA용으로 사용하는 1.8GHz 대역도 LTE로 전환해 서비스 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중 수도권과 광역시에 LTE망 구축을 완료하고, 올해 말까지 전국 82개 시 지역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 2분기에는 전국망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TE 망 구축과 함께 다양한 서비스 계획도 세웠다. 특히, LG유플러스는 LTE 망을 활용해 음성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상민 상무는 음성 서비스도 패킷 형태로 전면 제공하는 첫 번째 사업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 만큼 위험부담도 있지만 음성에 대한 QoS가 가능하고 고품질 음성 서비스와 영상 전화 및 VOD도 HD급으로 제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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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유선에 버금가는 빠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네트워크 게임 서비스 등을 출시하고 IP 기반 개인방송 서비스도 유연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또,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와 IPTV,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와글' 등 서비스도 LTE망과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 상무는 비록 단말 수급이 가장 큰 이유긴 하지만 전국 어디서나 균질한 100Mbps급 서비스 제공은 가입자에게 큰 강점으로 다가갈 것이라며 가입자 특성이나 위치에 기반해 이동통신 기기에 특성을 살리면서도 유선과 연계되는 형태의 서비스가 개발되면 소비자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