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이사회가 결국 레오 아포테커를 CEO에서 해임하고 멕 휘트먼을 신임 CEO에 앉혔다. 경질설이 흘러나온 뒤 하루만이다.
22일(현지시간) 지디넷 등 주요외신은 HP 이사회가 HP 신임 CEO에 멕 휘트먼을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레이레인 HP 이사회 의장은 HP 이그지큐티브 회장으로 임명됐다.
지난해 10월 HP CEO에 임명됐던 SAP 출신의 레오 아포테커는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멕 휘트먼은 이베이, P&G 등 일반 소비자 대상 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 창업 초기 이베이를 빠른 시간에 대형 유통업체로 끌어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올해 1월 HP 이사회 임원으로 합류했다. HP는 이로써 1999년 이후 8명 째 CEO를 맞이했다.
HP 이사회 측은 멕 휘트먼 신임 CEO에 대해 크고 복잡한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경영한 경험을 가진 인물이라며 월스트리트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고, 회사 임원들을 전환기에서 잘 이끌 능력을 갖고 있다고 임명 이유를 설명했다. 역으로 레오 아포테커는 이같은 능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해임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오 아포테커가 물러남에 따라, HP의 경영전략에 대폭적인 변화가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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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아포테커의 지휘 아래 HP는 IBM과 유사한 형태인 기업용 SW 및 서비스 업체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PC사업부 분사와 터치패드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소비자 대상 기업에 오랜경험을 쌓은 멕 휘트먼이 PC 사업부 분사계획을 철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HP 이사회는 레오 아포테커의 경영능력은 미흡했지만, 그가 세운 경영전략은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 휘트먼 역시 SW업체로 변모 해야 한다는 기본 전략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