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업체 페이스북의 올 매출이 지난 해의 2배를 넘어 42억7천만달러에 이르겠지만 미래는 불안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씨넷은 20일(현지시간) e마케터와 다른 시장조사 회사들의 보고서를 인용, 브랜드 기업들이 페이스북의 주수입원인 광고에서 이탈할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이는 페이스북의 주수입원인 브랜드기업 광고주들이 페이스북 상의 ‘좋아요’ 반응을 모아가면서 자체 홈페이지에서 광고를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는 게 보고서의 조사 분석 보고서의 내용이다. 이는 페이스북 광고매출 비율이 점점 감소되리라는 것이다. e마케터 같은 시장조사기관은 향후 페이스북이 모델을 다양화함에 따라 광고매출 비중이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았다.
이들이 예상한 올해 페이스북의 매출은 지난해 매출 20억보다 113.5% 증가한 22억7천만달러에 이른다.
■광고주들 “좋아요” 반응 모으면서 홈페이지서 광고할 것
시장조사기관 e마케터는 “페이스북의 매출이 지난 해보다 113.5%나 증가하겠지만 광고주들은 ‘좋아요’를 모으면서 자체 홈페이지에서 광고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 때문에 페이스북광고수익 유입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데브라 에이호 윌리엄슨 e마케터 수석분석가는 보고서에서 “페이스북은 광고주에게 페이스북사용자의 클릭이나 다른 활동이 없어도 효율적으로 광고할 수 있는 사이트라는 인식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페이스북 전체 매출 가운데 광고비중은 89%로 지난 2009년의 95%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페이스북의 올해 광고수익은 전세계적으로 38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지난 해의 18억6천만달러에 비해 104억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데브라 에이호 윌리엄슨 이마케터 수석분석가는 “올해의 이 광고 하향곡선은 지난해보다 약간 떨어진 것이지만 페이스북의 전체 사업이 성장동력(momentum)을 잃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페이스북은 게임머니에 의존하게 될 것
윌리엄슨은 페이스북 크레딧이 페이스북의 미래 매출수입원으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페이스북 크레딧은 페이스북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셜 게임업체들로부터 수입을 가져다주는 핵심 매출원이 되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게임을 하기 위해 사용되는 가상통화인 페이스북 크레딧은 올해 페이스북 매출의 11%인 4억7천만달러 상당이 유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해 이 통화 매출은 1억4천만달러에 불과했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플랫폼을 이용해 징가같은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이 결제하는 통화거래액의 30%를 부과해 수입원으로 삼고 있다.
윌리엄슨은 또 “페이스북은 마케터들이 페이스북에 광고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클릭비용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든지, 또는 광고주들에게 페이스북 사이트에서 클릭이나 다른 활동이 없어도 광고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슨은 “일부 브랜드기업들은 방대한 규모의 ‘좋아요’를 모으면서 페이스북에 광고를 하는 것보다 이들에게 직접 광고를 할 수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주의를 환기했다. 그는 “이것은 그들이 더욱더 브랜드페이지에 좋아요, 또는 코멘트를 하려 들 것이므로 페이스북의 젊은 사용자층에게 마케팅하는 특별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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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마케터는 “광고지출 예측치를 맞추기 위해 조사회사와 다른 소스의 예상치는 물론 소비자사용추정치, 마케티사용,광고비,페이스북인상 등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SNS광고사업과 매출에 대해 전망을 잘하는 업계 임원들과의 인터뷰도 거쳤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아직 상장하기 이전이어서 재무상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에 기업공개(IPO)를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제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는 1천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