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사실상 SKT 품으로?

일반입력 :2011/09/19 16:57    수정: 2011/09/19 18:53

송주영 기자

STX가 하이닉스 인수 추진을 중단키로 했다. 이에따라 하이닉스는 SK텔레콤에 인수되는 것이 유력해졌다. 실제로 19일 주식시장에서는 STX의 주가가 급등하고 SK텔레콤은 급락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STX는 지난 7주간의 예비실사를 순조롭게 마무리했으나 ▲세계경제 불확실성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부담을 이유로 인수 추진을 중단한다고 이날 밝혔다.

STX측은 최근 새로이 야기된 유럽발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농후하고, 하이닉스의 낸드 및 비메모리 등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해 향후 경영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STX는 "그동안 중동 국부펀드와 컨소시엄에 대한 원칙적 합의를 근거로 투자를 추진했으나 투자유치 조건에 대한 최종 합의가 지연되고 있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인수 추진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경쟁자였던 STX의 포기 후에도 SK텔레콤은 인수 절차를 밟은 계획이다. SKT 관계자는 “예정대로 하이닉스 인수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SKT 단독 입찰로 하이닉스가 SKT 품에 안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STX는 강덕수 회장이 직접 나서면서 하이닉스 인수에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고 알려져 왔다. 반면 SKT는 자금력에서는 STX에 앞서지만 인수 의지가 강력한가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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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가 하이닉스를 인수하게 되면 SK는 그동안 내수그룹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매출 90% 이상이 수출인 반도체 기업을 갖게 된다.